[컴퓨터공부] 갑자기 컴퓨터가 멈췄어요. 조립PC 뻥파워란? 불량 파워 서플라이 구별법

갑자기 컴퓨터가 멈췄어요. 조립 PC 뻥파워란? #뻥파워 구별법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당직신 후랭쿠입니다. 

저는 예나 지금이나 컴알못입니다. 하지만 제가 겪었던 컴퓨터 오류 사례를 토대로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전에 티몬에서 조립식 PC를 산적이 있었습니다. 나름 좋다고 생각했는데 컴알못이고, 업그레이드 같은 걸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티몬에서 예전에 조립식 샀는데 별 대단한 게임도 아니고 심시티를 하다가 갑자기 전원이 꺼졌습니다. 아니 고사양 게임도 아니고 심시티를 하다 컴퓨터가 퍼져서 너무 당황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여러 원인을 찾으며 고민하다 알아낸 것이 바로 파워가 죽어서 생긴 원인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따로 파워서플라이 제품을 찾아 구매 후 교체해보니 바로 컴퓨터가 돌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파워 서플라이 선택에 대해 저 같은 피해자를 막기 위해 다음과 같이 글을 올립니다.   

#PC 파워 서플라이란?

파워 서플라이

컴퓨터에서 본체 뒤 상단을 보시면 크게 박스처럼 있는 부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팬이 달려있고 전원 플러그를 꼽는 부품입니다. 이걸 파워서플라이 또는 줄여서 파워라고 부릅니다. 즉, PC의 전원 공급장치입니다. 

파워는 인체의 심장과도 같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인체 내에 심장이 피를 몸 전체에 공급을 하듯, 파워도 안정적으로 전압을 공급해야 컴퓨터가 오랫동안 기능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반대로 각 부품에 안정적이 전압이 공급되지 못한다면 부품이 하나하나 망가지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뻥파워란?

 조립식 PC가 늘어나면서 생긴 사례일 수도 있겠네요. 각 부품들을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공급할지 고민하던 사람들의 수요에 맞게 중국에서부터 저품질 저단가의 제품들이 다양한 단계로 넘어오면서 정식 수입절차를 밟지 않은 제품들도 브랜드나 스티커를 부착하여 동네 컴닥터나 조립 PC 대리점들을 통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항들이죠. 잘되면 다행이나 싼 제품이 잘 되겠습니까. 갑자기 제 컴퓨터처럼 게임이나 작업을 하다 터져서 컴퓨터가 망가지는 사례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마치 심장이 터지는 것 같다 하여 그런 저가 불량 파워가 뻥파워 또는 막파워, 묻지마 파워 등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뻥파워는 다양합니다. 소비자에게 사양을 속여 정격출력 표기를 다르게 하거나 출력 전압을 속이거나 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컴퓨터 그냥 멈추는 걸 떠나서 다른 CPU, 메인보드 등이 망가지거나 정말 최악인 경우, 파워가 터져서 불이 날 가능성도 있으니 조립식 PC를 살 때 반드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이미 파워에 대해 잘 알고 있으나 아주 어린 청소년들이나 중장년 또는 여성 초보자의 경우 조립식 PC를 살 때 속는 경우가 많으니 절대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뻥파워 구별법

 뻥파워를 구별하는 많은 사항들이 있지만 초보자들이 구별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하였습니다. 

첫 번째 - 정격 출력을 보는 것입니다. 통상 정격 출력이 500~600W 이상이 되는 제품을 사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몇몇 얌체 불량품 제조/유통업자들은 이를 속이고 정격 출력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고 '500W' '600se'라고 정격출력과 유사하게 모델명을 크게 넣는 곳도 더러 있습니다. 파워를 구매하셨거나 조립 PC 사양을 보면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사양도 같이 보실 수 있는데 거기서 다음과 같은 표를 볼 수 있습니다.  

CPU와 메인보드, VGA 등의 부품에 필요한 전압은 +12V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사항은 V x A는 W만 보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위의 부품들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필요한 전압+12V와 A를 곱하여 출력 W가 정격 출력에 최대한 가까운 수치여야 하는데, 간혹 이것을 다르게 표기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예로,  

출처 - IT인벤

위의 사진을 보시면 +12V와 21A의 곱은 252입니다. 하지만 정격 출력은 500W라고 표시되었습니다. 
이런 걸 뻥파워 또는 묻지마 파워라 보시며 됩니다. 

둘째 KC마크, 80plus 등과 같은 인증마크 보유 여부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브랜드 및 가격을 검색해보는 것입니다. 

마이크로닉스 홈페이지

이제 위의 사진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12x45 = 540W이죠. 표기도 보기 쉽게 오렌지 색으로 강조되었습니다. 해당 파워는 마이크로닉스사의 Classic II 600W 800plus 230V EU로 판매율이 높은 유명 브랜드입니다. 

그밖에도 무게나 케이블 굵기 등을 통해 비교해 볼 수 있으나 다나와 같은 유명 사이트에서 판매율이 높으면서 합리적 단가를 제공하는 업체의 제품을 구매하신다면 문제가 없을 겁니다. 

#파워 서플라이 시세

파워서플라이 유명 브랜드는 잘만, 마이크로닉스, 에너맥스, 시소닉 등이 있습니다. 

가격은 500W는 37,000원 이상, 600W는 45,000원 이상의 제품이라 보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500W 4만 원대 , 600W는 5만 원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2020년 10월 기준]

이보다 훨씬 저렴한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브랜드와 인증 및 정격 출력을 반드시 확인하시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간단하게 공식처럼 100W당 단가가 7,000원 미만인 제품은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라고 보셔야 합니다. 

#천궁 사태

예전 2008년도 말 코아엔에스아이라는 부품회사에서 판매한 천궁이라는 브랜드 제품이 저가로 출시되었고 다음 해인 2009년에 다나와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지만 대량 불량 사태를 일으켜 뻥궁이라는 별명이 붙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시세가 500W 가격이 5만 원대인 것에 비해 천궁 500W 제품은 3만 5천 원으로 약 30%가 저렴했고 더 최악인 묻지마 제품들이 1~2만 원짜리로도 나와서 의심을 덜 사기도 했습니다. 이는 경제 심리학에서 닻 내림 효과라고도 합니다. [이건 경영 세션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간단히 만원과 5만 원 사이의 제품이 있다면 그 중간인 3~3만 5천 원짜리 제품이 제일 합리적이라 판단하는 인간의 소비 패턴 심리에서 나온 것으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하버드대 교수님이 발표한 이론 중 하나입니다. 

아무튼, 위키에 따르면 대규모 불량 사태가 나자 사용자들이 다나와 댓글에 비난을 하는 경우가 허다했고 업체는 사과는커녕 무차별 삭제나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겠다는 말로 결국 지금은 찾기도 힘들어진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2010.11.11 천궁 보상판매

사태의 수습이었을까요 2010년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천궁을 판매하는 코아엔에스아이가 보상판매 행사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관련기사
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1/11/2010111185027.html

이제 시간이 흘러 2020년 더이상 다나와 사이트에서 천궁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간혹 중고 제품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위와 같은 사유로 인해 다음 제품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출처 - 당근마켓 2020.10.14

위의 사진은 과거가 아닌 현재 2020년 10월 14일 자 사진으로 당근마켓에 여전히 광고로 올라온 제품입니다. 물론 개인이 파는 제품이겠죠.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글을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다음 글이 기대되신다면 나가기 전에 조금만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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