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이야기

[K리그] 1. 주목 할 만한 선수? 1. 전북현대 구스타보

by 후랭쿠 2020. 10. 2.

[K리그] 1. 주목할 만한 선수?  1. 전북 현대 #구스타보

대한민국에서 왜 K리그가 야구만큼 사랑받지 못하는 것일까? 
 왜 K리그는 야구만큼 경기마다 회자되지 못하는 걸까? 

안녕하세요. 남들 KBO볼 때, K리그 직관을 다녔고 여전히 K리그를 사랑하는 후랭쿠입니다.  여러분들은 K리그에 관심이 없으세요?

  의외로 박진감 넘치는 축구 경기가 있습니다. 관심이 없거나 경험을 해본적이 없다면, 좋아하거나 이슈가 될만한 선수를 주목하면서 접근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반기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들이 몇 있는데요. 그중에서 K리그 최고의 구단 전북 현대에 들어온 구스타보 선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스타보 - 축구도사 후랭쿠

 올해 7월 22일 전북 현대는 구스타보를 영입했다고 공식발표를 했습니다.  189cm의 키에 올해 26세밖에 되지 않은 브라질 특급 용병 선수로 브라질 명문팀 코린치안스 출신 선수인데요, 정말 오랜 기간의 핑퐁과도 같은 협상 끝에 이적이 확실시되어 전북의 품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요즘 같은 시대만 아니었다면 세리에A나 EPL에서 볼 수 있을법한 이 좋은 선수를 정말 싼값에 데려온 전북 거상의 위엄이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2배를 준대도 안 팔겠다던 이 브라질 선수를 구단의 경영난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이적료 250만 유로에 데려온 거면 거의 거저나 다름없는 딜이었죠. 

 2주간의 격리를 두고 바로 K리고 출격을 하며 데뷔전인 FC서울전에 교체로 출전하여 이승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데뷔골을 기록한게 벌써 엊그제 같습니다.

구스타보 코린치안스 경기

이젠 전북의 주전 선수가 되어 K리그 최고 팀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습니다.

 구스타보 선수 인터뷰 내용입니다.

 "전북현대라는 팀에 오게 되어 너무나도 기쁩니다. 저를 선택해준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빨리 뛰고 싶다. 이 자리까지 오게 해 준 전북팀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명품과도 같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전북현대 - 구스타보

 보통 이렇게 좋은 몸값을 받고 오는 선수들은 거들먹거리거나 게으른 편이 많은데, 진심으로 한국에 대해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부인과 함께 오며 격리되는 동안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공유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인은 낮에 아이들이 아무런 문제 없이 돌아다니고, 예쁜 디저트 가게나 슈퍼에서 과자를 사는 모습까지 촬영하며 평화로운 도시를 찍어서 홍보하는 영상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아래의 사진은 "밤에도 휴대전화를 들고 이렇게 안전하게 돌아다닌다"라는 내용의 글입니다.  그리고 온 지 얼마 안돼서 바로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아마도 오랫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지낼 예정으로 보입니다. 

구스타보 부인 - mayara인스타그램

거기에 또 재미있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올라왔는지 모르겠네요ㅎㅎ 한국의 광복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은 게시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알고보니 그게 북한에 있는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사진이었네요.  그리고 또 다른 결정적인 마무리!

한국의 치킨맛을 보게 돼버렸어요.... 

 이건 뭐 게임 끝 아닙니까?ㅎㅎㅎ  대한민국이 축구를 브라질보다 잘한다 소리를 하기는 조금 ~많이~ 애매하지만 적어도 치킨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전북이 이 부부를 붙잡을 또 다른 이유가 더 생겼네요.  

구스타보 부인 - mayara인스타그램

 예전 FC서울에서 뛰었던 콜롬비아 출신 몰리나 선수가 한 초등학교 여학생이 혼자 길을 걷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몰리나 - FC서울

 한국으로 오고 난 다음날, 아침 일찍 자신의 숙소에서 구단까지 가고 있는데 웬 여자 초등학생이 길을 혼자 걷고 있는 걸 보고 기절초풍을 했다 하더라구요.  혹시 무슨 일이 생기는 게 아닐까 손짓 몸짓까지 해가며 말을 걸어도 도통 말이 통하지 않자 어떻게든 집까지 안전하게 가게 해주려고 따라 걷고 있었는데, 학교에 도착하니 수많은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어울리거나 혼자서 학교로 등교하는 걸 보고 엄청 놀랐다는 겁니다.  그렇게 아이 때문에 훈련장에 지각을 하게 되자 이러한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지만 CCTV의 나라 대한민국에선.."엥??"과 같은 반응으로 그게 뭔 소린가 했겠지요. 
하지만 구단에서 선수단에 직접 콜롬비아와 한국의 치안이 얼마나 다른가를 알려주고 나서야 납득을 했다네요. 

마지막으로 이런 이야기를 남긴게 기억이 남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아이를 학교에 홀로 등교시키는 건 사실상 그 아이를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처럼 남미 그것도 브라질에서 오기 힘든 선수를 잡은 전북현대에 박수를 보내며,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선수와 부인 모두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2020 시즌 9월  기준으로 10경기 5득점 1 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구스타보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NFhSRTAfgQ

지금까지 K리그를 사랑하는 후랭쿠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