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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MBA 이야기

8화 - 직장인 MBA 도전기 - 세계 대학 랭킹 2021

by 후랭쿠 2020. 10. 21.

8화 - 직장인 MBA 도전기 - 세계 대학 랭킹 2021

8화 - 직장인 MBA 도전기 - 세계 대학 랭킹

 안녕하세요. 직장인 MBA 대학원생 후랭쿠입니다. 저도 빨리 대학원생이라는 타이틀을 없애면 좋겠습니다. 입학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졸업을 생각하고 있으니 참 안타깝습니다. ㅎㅎ 

그동안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며 직장인 MBA 도전기 시리즈로 여러 편을 포스팅하면서 대학 선정에 대한 글을 많이 썼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수기 대신에 본격적으로 세계 대학들을 살펴보고 그 대학들의 순위가 어떤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세계 각국의 대학에 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우리가 아는 유명한 학교는 어디가 있을까요? 저도 이번에 학교 조사를 하면서 몰랐지만 랭킹이 높은 학교들이 많이 나와서 깜짝놀랐습니다. 

 보통 세계 대학 랭킹을 발표하는 기관 중 많은 유명한 기관은 QS [Quacquarelli Symonds], THE [Times Higher Education], Financial Times [FT], 등이 있습니다.  재밌게도 평가하는 기관이 위치한 곳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순위가 바뀌곤 합니다.  예로 영국에서 발표하는 기관들의 대부분은 옥스퍼드, 캠브리지가 상위권이고 미국에서 발표하는 기관의 경우는 MIT, 하버드가 상위권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인용하고 있는 기관은 QS입니다.

QS 랭킹 2021

조선일보나 중앙일보가 이 기관의 랭킹을 주로 인용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QS 랭킹을 기준으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이번 2021년 세계 대학 랭킹에서는 Top4가 모두 미국 대학이었습니다. 수재들만 모인다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인 MIT와 리즈 위더스푼, 일론 머스크, 타블로 등이 나온 스탠퍼드 대학교 그리고 하버드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하버드는 딱히 설명이 필요없는 대학인 것 같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나 출신 교수들이 쓴 책이나 글들은 다른 대학의 교재로 쓰이니 말입니다. 뭔가 수업의 기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후광효과를 제일 많이 발휘하는 대학은 단연 하버드라고 하겠습니다. 하버드 출신 연예인, 하버드 출신 아나운서, 하버드 출신 교수, 하버드 출신 MBA 등 하버드라는 간판을 달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바라보고 대우하는 태도부터가 달라집니다. 

심지어 하버드 관련 영화도 많고 책에 하버드라는 이름만 찍혀도 판매 부수가 확 올라갑니다. 드라마를 봐도 그렇지요. 드라마 호텔 델 루나에서도 지배인은 하버드 MBA 출신으로 나옵니다. 그것뿐일까요? 꼭 드라마에 나오는 본부장들은 하나같이 다 MBA 출신들이 그렇게도 많을까요. 저는 백도 뭐도 없으니, 졸업해도 직원 나부랭이겠지만요.  

출처 - tvN D ENT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2000년도 하버드 졸업식 축사에 쇼 진행자이자 하버드 동문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나와서 졸업생들에게 한 말중에 가장 인상 깊고 재미난 말이 있었습니다. 

"당신들은 이제 이 말이 평생 따라다닐겁니다. 그래서 네가 하버드 나왔다고?ㅋㅋㅋ"

So you went to Harvard?

"실수로 거래중에 잘못된 액수의 거스름돈을 줬을 때도..."

"그래서 네가 하버드 나왔다고?ㅋㅋㅋ"

"철물점에서 배터리 충전 케이블을 어떻게 설치하는지 직원에게 물을 때도 그들에게 들을 겁니다"

"그래서 네가 하버드 나왔다고?ㅋㅋㅋ"

"딱 한번 바지 안에 속옷 입는 걸 깜빡하더라도..."

"그래서 네가 하버드 나왔다고?ㅋㅋㅋ"

"조카 인형 집에 나름 거인이 된 기분을 한번 느껴보려고 호기심에 머리통을 넣어 그 집에 머리가 끼었을 때도"

"그래서 삼촌, 삼촌이 하버드 나왔다고?ㅋㅋㅋ"

토크쇼에서도 "왜 이래 코난, 학교 하버드 나왔다고 하지 않았나?"라는 게스트들이 많습니다. ㅎㅎ


 막을 내려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미국의 인기 시트콤 빅뱅이론의 배경이 된 대학교 칼텍이 바로 4위에 보이네요. 

The Bigbang Theory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줄여서 칼텍과 MIT는 각각 서부와 동부에 위치한 학교로, 미국을 대표하는 공학계 라이벌 대학 관계로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시트콤 내에서도 칼텍 박사 출신인 쉘든은 MIT 석사 출신인 하워드를 가지고 항상 놀립니다. [더 자세한 사항들은 라이벌 대학 특집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예를 들어,

쉘든 - "얘들아 교육을 덜 받은 사람이 읽어도 문제가 없도록 쉽게 썼는지 확인해야 하니까 한 번 봐줘. 아 하워드 이 논문 좀 읽고 잘 모르는게 있는지 한번 봐 줘."

하워드 - "야 나 MIT에서 학점 모두 수강하고 졸업논문까지 통과돼서 석사학위 받은 사람이야."

쉘든 - "응, 그러니까 읽어도 문제가 없는지 한번 읽어 봐줘"라는 식입니다.ㅎㅎ

"Sheldon: All right. These are the talking points for my NPR interview tomorrow. I need to make sure that they're simple enough for the less educated in the audience to understand. Howard, look this over and tell me what's unclear to you.

Howard: Excuse me, I have a master's degree in engineering from th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It required the completion of 144 units of grad work and an original thesis.

Sheldon: Yes. Look this over and tell me what's unclear to you." 

-Bigbang Theory Season3, 9thEpisode-

 

 

5위는 영국의 자랑 옥스퍼드 대학교입니다.

 저도 대학원을 고를 때 여기에 정말 가고 싶었지만, 돈도 없고 머리도 좋지 않았나 봅니다. ㅠㅠ 준비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영국에 가려니 코로나가 터져서 결국은 포기했습니다. 옥스퍼드는 사전과 장난감 그리고 노트에서나 보던 꿈의 대학같던데, 영국에서의 옥스포드 대 위상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학풍이 있는데요, 식사시간과 쉬는 시간에도 끊임없는 토론을 하기로 유명하답니다. 심지어 교수님이 과제를 내주고 학생들이 풀어온 에세이로 토론을 하기도 한답니다. 보통 이런 식의 수업은 렉처보다는 튜토리얼 시간에 진행되고, 조금 더 심도 있게 이해가 되기에 과정은 고달프지만 기억에 오래 남고 이해가 잘되니 효율적이긴 합니다.

 외적으로 대학을 바탕으로 나온 영화도 있습니다. 해리포터의 마법학교 배경이 되는 곳이 옥스퍼드였습니다. 그리고 옥스포드대에 다니는 부잣집 도련님들의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베테랑의 조태오가 수십 명 나오는 영화, 더 라이엇 클럽입니다. 그건 나중에 영화 추천 카테고리에서 포스팅하겠습니다. 

더 라이엇 클럽 포스터

7위 역시 영국의 자랑이자 옥스퍼드의 절대적 라이벌 캠프리지 대학교입니다. 물론 옥스포드 대학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11위부터 20위까지 역시 명문 대학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중화권 대학들의 선전이 돋보입니다. 11위는 싱가포르의 서울대 NUS,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있습니다. 역시 아시아 최상위권 대학입니다. 다른 아시아 국가는 중국의 칭화대학이 15위로 선방했습니다. 발음도 멋진 18위는 우리가 코넬 노트로 알고 있는 유명한 코넬 대학교가 있습니다. 

코넬 노트

 코넬 대학교가 코넬 노트만으로 유명한 것은 아니지만, 노트의 유명세가 대학을 잘 모르는 대한민국 학생들에게도 많이 퍼져있지요. 어쩌면 이게 코넬 노트인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을겁니다. 1950년대에 교육학 교수 Walter Pauk가 고안한 이 노트 필기법이 2020년인 아직도 쓰인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25위는 의대로 유명한 미국 볼티모어 시 중심부에 위치한 존스 홉킨스 대학이 있습니다. 연구 중심의 명문 사립대학이지요. 메릴랜드 뿐만 아니라 워싱턴, 이탈리아, 중국과 싱가포르에도 캠퍼스가 있습니다. 27위는 제가 사랑하는 학교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가 있네요. 많은  자랑을 하고 싶지만 이미 이전 페이지에서 했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맨체스터 만세!]

31위로는 푸단대학교 [복단대학교]가 보입니다. 상하이에 위치한 국립종합대학이며 중국의 자랑인 세계 최상위권 대학입니다. 

구교연맹 [C9 league]

구교연맹

2009년 10월에 결성된 모임으로 중국판 아이비리그라 불립니다. 985공정의 초기 멤버인 9개 대학으로 구성되어있는 학교들간 모임입니다. 

C9리그 대학 , 출처 나무위키

 이 9개 대학들 중에서 복단대학, 상해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 절강대학, 남경대학 다섯 학교는 모두 중국 화동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화동오교(华东五校)라고 불립니다.

국내 MBA도 복단대와 많이 자매결연이 이뤄져있고 교류가 활발한 것 같습니다.  35위는 배우 이서진씨가 다녔던 학교로도 유명한 뉴욕대학교입니다.

36위까지 왔지만 여전히 한국 대학교는 보이지 않습니다. 

국내 대학 세계랭킹? 

 말하기도 무섭게 30위권 후반부터는 아시아에서 날고 긴다는 학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37위는 대한민국의 자랑 서울대학교가 차지했습니다.  47위는 푸단대학과 함께 C9리그에 속해있는 상해교통대학이 차지했습니다.  

샤대

39위는 온갖 드립이 난무하는 지방대? 천재집단 카이스트가 있지요. 한국의 체면을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40위는 호주의 자랑 시드니 대학교가 차지했습니다.

2005년 시드니 대학교

 시내 우범지역인 레드펀과 센트럴 역 부근에 위치하였으며 호주에서 제일 오래된 대학이면서도 규모도 제일 큰 명문대학교이지요. 저도 오퍼가 왔었지만, 돈이 없어서 못간 한이 여전히 있습니다. 그 때 찍어놓은 사진들은 다 어디갔나 모르겠네요. 처음보고 캠퍼스가 너무 멋있어서 다니고 싶었지만... 저에겐 여전히 선망의 대상인 학교입니다. 지금 사진을 찾아서 다시 써보는데, 뭔가 슬프네요. 15년 전 이야기입니다. 사진속에웃고있는 저는 그대로인데, 거울을 보면 웬 아저씨가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흘러만가는 세월이 너무 야속하기만해서 오늘도 눈물을 훔치며 포스팅을 이어갑니다.ㅎㅎ

그 밖의 순위로 고려대가 69위, 연세대가 85위 이어서 성균관 대학교가 88위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원해서 합격했던 [본교는 아니었지만] 핀란드의 알토대는 127위를 기록했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랭킹이 적은 것은 의외였습니다. 숙적의 라이벌, 연고전, 고연전 등 말이 많은 두 대학은 세계 랭킹 부분에서는 고려대의 승리로 보여집니다. 이상하게 다른쪽에서도 승리를 달리는군요. 요새 고려대는 사회부 뉴스에 많이 나오던데, 교수님들의 단란함은 각자의 가정에서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146위는 한양대ㅋㅋ, 236위 경희대, 295위 광주 과학기술원 GIST, 외대 392위, 403위 중앙대, 456 동국대, 카돌릭대, 490위 서강대, 521-530위는 울산대, 531-540 울산대, 인하대, 551-560위 아주대, 한림대, 건국대가 있습니다.  561-570위 경북대, 581-590 부산대, 591-600위 전북대,  651-700위 세종대, 701-750 전남대 751-800 충남대, 단국대, 서울시립대 마지막으로 801-1000위 영남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학교는 세계랭킹이 몇 위안에 드나요? 내가 다니는 학교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좋은 학교라면 자부심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예전 학부시절이 그립지만 지금은 대학원에서 곧 다가올 파이널 에세이 과제때문에 마음이 불안한 후랭쿠였습니다. 생각나는데로 조금씩 업데이트를 더 해보겠습니다. 

 

예고
9화 - 직장인 MBA 도전기 - 국내 대학 MBA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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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한국의 해외 반응을 공유하는 전 영어강사이자 현 직장인 MBA 대학원생 후랭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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