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 MBA 이야기

7화 - 직장인 MBA 도전기 - MBA를 통해 내가 꼭 얻어가야 할 것은?

by 후랭쿠 2020. 10. 17.

7화 - 직장인 MBA 도전기 -  MBA를 통해 내가 꼭 얻어가야 할 것은?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연재를 하게 된 MBA 대학원생 후랭쿠입니다.  여러분께서 이 글을 클릭하셨다면 여러분들도 직장을 다니면서 MBA를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 두고두고 고민하고 계셨던 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이런저런 스펙 쌓기를 고민하다 결국엔 문과 경영 쪽 최고 학위인 이 곳으로 오게 된 것이니 말입니다.  

저 역시 이 학교에 오기 전까지 많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벌써 7 회차네요. 아직 입학해서 학교 수업에 대한 이야기도 안 꺼냈는데 너무 질질 끄는 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는데 제 주위는 거의 다 필요 없는 전문직 종사자들이어서 혼자 끙끙 앓고 고민한 게 너무 많았습니다. 누군가처럼 대단한 능력으로 원하는 회사에 취직해 원하는 만큼의 연봉을 받는 이도 아니었기에, 저도 여러분들처럼 고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MBA에 지원 또는 고민중이신가요? 저는 우선 커리어 전환이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제조업체 해외영업의 경력만으로 과연 외국계, 대기업, 글로벌 기업 및 아예 필드가 다른 금융업계 등에 취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전 편에서는, 어느 학교를 갈지, 어쩌다가 가겠다고 마음먹은 건지 그리고 왜 이 학교를 선택한 건지 등을 적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제가 MBA를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으면서 저 역시도 무엇을 꼭 얻어가고 싶은지 다시금 상기시키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MBA를 하면서 내가 꼭 얻어가야 할 것은?

우여곡절 끝에 MBA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해서 합격도 하고 등록도 한 나는, 이제 MBA를 통해 내가 무엇을 얻어가야 할지 다시금 생각해보기로 했다. 

다들 이런 생각들은 입학 전에 모두 정리를 하겠지만, 입학을 하면서 뭔가 졸업생도 아니면서 벌써 학교에 졸업해서 뭐라도 된 마냥 자만하고 있을 나에게 다시금 일깨워 주기 위한 일환으로 다시금 글을 적어본다.  

메타인지력으로 무엇을 활용할지 인지하라!

경영 지식을 겸비한 자신감 

글로벌 마인드, 글로벌 인맥

지식? 아니, 일단 메타인지부터 세팅! 

MBA에서 다양한 이론을 배우는 게 먼저 아냐? 왜 '경영 지식'이 1순위가 아닐까? 

 결과도 결과지만 나는 방법론과 결과론 모두에 조금 더 집중해보기로 했다. 이 코스를 통해 좋은 지식은 얻고 그것이 내 현재와 미래의 업무에 알게 모르게 종이처럼 스며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2년간 배울 지식들 전반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지는 않다.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다.  그리고 일단 나는 남들만큼 그렇게 똑똑한 사람도 아니고, 학구열이 불타 있는 놈도 아니기 때문이다. 아 그렇다고 지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투자한 것보다 오래 남게 될 것에 대해 주목해보기로 했다.

즉, 어떤 지식을 어떻게 얻을 것인지부터 준비하기로 했다.

시야를 넓히자

 뭔가 거창해보이게 썼지만, 굉장히 원론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고리타분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걸 모르고 그냥 겉멋이 들어 MBA를 하겠다고 한건 아닌지, 그저 MBA가 내 연봉과 직업을 바꿔줄거라 생각한건 아닌지 고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대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사업화 또는 배운 이론을 적용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될 눈. 그리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를 아는 능력, 즉 메타인지를 높이는 훈련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비단 MBA뿐만 아니라 모든 수험에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걸 메타 인지라고 적었다. 이 능력이 어떤 것이 될지는 아직은 모르겠다만 지금은 어쨌든 신규 사업이나 회사에서의 업무를 이론에 적용시켜서 경영 지식을 습득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정의하였다.  

  문득 [디즈니 웨이]라는 책에서 나온 글이 하나 생각난다. "월트는 디즈니 랜드를 개장하기도 전에 자신의 비전을 구체화와 시각화시켜 모두와 공유하기 위하여 성을 지었다"라고.. 나도 MBA를 통해 내가 얻어야 할 가치와 견문을 조금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지식을 그냥 습득하는 것 이외에 "메타인지"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시야를 넓힌다는 뜻은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시야는 Think outside the box.라는 말이 제일 어울린다. 플랫폼을 바꾸고, 내가 가진 세상을 벗어나야 성장한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세상은 장인보다 현인을 원한다. 장인처럼 한 가지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이제 AI가 할 수 있는 세상이 돼버렸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정제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지의 기술이 앞으로의 세상을 이끌어 갈 먹거리 기술이다.

그거 아나? 당신이 여전히 토익 점수에 매달려 있는 지금, 요즘 초등학생들은 코딩을 배운다는 걸. 무엇이 중요한지를 아는 능력이 있어야 다음 단계인 자신감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남자는 뭐? 자신감!

 자신감은 꼭 모든 것을 알아야 나온다기보다 어느 업계에 들어가도 겁을 먹지 않고 무엇부터 어떻게 배워야 경력자처럼 일 할 수 있을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나오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세상 어디를 가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본다.  즉, 내가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하거나 이직을 하더라도,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무엇부터 어떻게 배워야 할지 감이 잡힌다면 나는 MBA를 한 것에 후회를 두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면접 

솔직히, 이 나이 먹고 봉사활동, 어학점수 등으로 나 자신을 어필하는 게 면접에 도움이나 될까? 내가 속한 집단에서 내가 어떤 성과를 내었는가 그리고 앞으로의 산업이 어떻게 발전 또는 쇠퇴할 것인가를 내가 배운 지식을 통해 잘 생각하고 조리 있게 그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제일 중요한 사항 같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퍼져있는 인맥이다.

같이 고생하며 졸업하게 될 친구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고 자극을 받아 더 많은 공부와 발표를 준비할 것이고, 

그냥 같이 고생한 친구들은 나름의 전우애?를 느끼며 오랫동안 우정을 쌓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인맥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는 살면서 겪은 지론이 있다.

"내가 똥 멍충이면 내가 만나게 될 사람들도 똥 멍충이"라는 걸...

 내가 지금 속해 있는 업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면, 세상 어디를 나가도 나를 좋은 인맥으로 둘 사람들은 없다는 것이다. 이게 내가 한국 MBA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나를 잘 알기 때문이다ㅋㅋ 국내에선 더욱더 한국어로 편하게 친해지길 바랄 것이고, 공부보다는 놀기를 더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이전 편에서도 말을 했지만, 링크드인이나 다른 해외 구직사이트를 봐도 우리 학교 출신들이 많은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들과 동문인 것만으로도 나는 같은 그룹에 속해있고, 서로 인사하며 1촌 사이가 되었다. 

 그러기에 나는 더 배워야 한다.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더 솔선수범 해야 한다. 다시 도전하는 외국 학교에서의 수업과 과제 모두 영어로 듣고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 나를 더 채찍질할 것이다.  끈질기게 배우고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다면 나는 세계 속 인맥을 다양하게 사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아직 입학 전이라서 재학과 졸업 후의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만... 적어도 지금은 위의 3가지를 기억하고 학교에 들어가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학교를 다니면서 무엇을 더 배우고 얼마 더 성장할지는 두고봐야겠다. 

기대된다.

맨체스터 대학교 졸업식

 

예고

8화 직장인 MBA도전기 - 세계 대학 랭킹


 글을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다음 글이 기대되신다면 나가기 전에 조금만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세계 속 한국의 해외 반응을 공유하는 전 영어강사이자 현 직장인 MBA 대학원생 후랭쿠입니다. 

어찌 보면 개똥철학일 수도 있는 제 모자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경영의 '경'자도 모르는 새내기입니다. 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서 블로그를 채워나가겠습니다. 

더 많은 분들의 정보와 지식 습득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작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구독 + 공감 = 사랑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