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직신 후랭쿠입니다.
그동안 이직과 건강에 문제가 있어 연재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과 글도 예전에 썼지만 2022년 9월 22일인 지금 다시 돌아와 약간의 수정을 통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혹여나 기다리셨던 독자 여러분들께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기간의 정신적, 육체적 방황을 마치고 다시금 직장인 영국 MBA 도전기를 쓰려고 합니다.
그리고 쓰다보니 여러가지 일들을 공유하고 저 또한 기록을 위해 이곳을 찾는지라 많은 주제의 이야기를 두서없이 나열하고는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블로그의 정체성도 혼동되고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도 무엇을 볼지 몰라 이탈하시는 분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MBA와 주식 등 여러가지를 합친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나중에는 취업과 이직 등 회사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당신도 직장의 신" (이른바 당직신)이라는 새롭게 출발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지금은 블로그 수익보다는 제가 겪고 있는 직장생활, 대학원 생활 등을 오랫동안 기억하고자 쓰는 쪽입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더 전문적으로 작성 할 것이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부담이 없으면서도 더 좋고 많은 정보를 가져가시게끔 해드리고자 하니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일기처럼 쓰는 수기글이니 반말인 점 양해의 말씀드립니다.
직장인 MBA도전기 제 10화
저렴한 학비 MBA "내 돈내고 해외 MBA 졸업장 따보자"
여태까지 글을 써오면서 반드시 내가 재학 중인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Alliance Business School MBA만을 찬양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세계 제일의 월드클래스 티어급의 대학교도 아니며, 한국에서도 축구 이외에 랭킹을 찾아보지 않는 이상 대단하다고 알아주는 곳 또한 아니기 때문이다.
허나 이전 에피소드에서 설명했던대로, 나의 경우 외국계 혹은 대기업 이직 희망과 좋은 랭킹의 학교 그리고 블렌디드 코스로 직장을 그만두지 않아도 다닐 수 있는 등의 장점으로 '좋은' 학교를 선정했으니, 여러분들도 각자 생각했던 요소들을 나열하여 비교 또는 소거하여 최적의 학교를 선택해 보시기 바란다. 각자 목표하는 바에 따라 MBA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순전히 도전자 자신의 몫이니 말이다.
MBA를 처음 시작하면서 느꼈던 나의 설레임과 두려움 및 걱정들은 이제 2022년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 허나 나처럼 미래를 위해 큰 투자를 망설이는 분들은 아무래도 많은 고민이 있었으리라 싶다. 나의 MBA 선택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SNS 또는 이메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글을 남기고 연락을 해오다니 참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
하나 하나 답변은 드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보람도 느끼고 매우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좋좋소'같은 웹드라마에도 참여해보고 싶고 나중에는 웹툰이나 수기를 써서 책을 내보고 싶다. [희망사항이지만 곧 이루어 질 것 같다 ㅎ]
이번에는 어떤 컨텐츠를 준비할까 하다가 생각난 점이 있었다. 각자 다른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MBA를 알아보기로 했으니, 저마다 다른 해외 MBA 도전자들의 사례를 참고삼아 MBA접근법을 다른 가치에 따라 알아보는 방법을 가져보기로 했다. 사실 글을 읽어본 사람들을 알겠지만 이번 편이 처음은 아니다. [단지 글을 길게 늘리고 싶은 저자의 생각....? ㅎㅎ]
우선 저렴한 학비라는 타이틀을 보고 오신 분들을 위해 본론으로 들어가봐야겠다.
해외 MBA중에서 저렴한 학비를 보고 들어온 사람도 어느정도의 예산은 생각했을 것이다.
- "한 천 만원 정도 있고, 나머지 학비는 월급으로 모아서 내야지"
- "흠, 주택담보대출이라도 받아서 학비 내야겠다"
- "엄마한테 빌려달라고 할까?"
- "이번 달 차 할부도 안 끝났는데... 학비를 어쩌지?"
- "나는 그냥 석사학위만 있으면 되는데... 굳이 좋은 학교도 필요없고 학위만 있으면 승진은 바로 보장인데 말이야."
- "영국계 회사에 입사하는데 영국 대학을 나오는 것이 훨씬 도움되지 않겠어?"
- "온라인이어도 괜찮아, 어차피 코로나로 가지도 못하는걸 뭐"
뭐 대학원 그것도 MBA를 하겠다고 하는 경영학도에게는 여러가지 선택 기준이 있겠지만 오늘의 주제는 돈이다.
Money doesn't buy happiness, it buys crazy-ass happiness.
- Eminem
심지어 여전히 심각한 2022년 말의 코로나 시대는 우리를 온라인으로 배울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 주었다.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모든 대학과 대학원들이 온라인 코스를 준비 또는 운영중이다.
이미 이전부터 마련해서 꾸준히 명성을 이어오는 학교도 있고, 이제 부랴부랴 준비해서 각종 시행착오로 애를먹는 곳들도 있다.
아래 대학들은 온라인으로 그것도 짧은 기간에 MBA를 마칠 수 있는 학교들이다.
- Durham University - Business School 온라인 [블렌디드] 2년 - 14,500파운드/1년
- University of Reading - Henley Business School 온라인 [블렌디드]
- Hult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 온라인 [블렌디드] - 미안하다 여긴 비싸다.
- University of Liverpool 온라인 2년 - 8,400파운드/ 1년
- Warwick University 온라인 3년 - 7,500파운드 /1년
아, 안되겠다..
표로 정리해보자. 다른 유명 대학들도 참고로 넣어봤다.
학교 | 수업기간 | 학비 | 총 학비 | 한화 |
영국 레스터대 | 온라인 1년 | 1년 학비 = £11,900 GBP | 11,900GBP | 약 1,926만원 |
영국 킹스턴대 | 온라인 3년 | 1년 학비 = £5,333 GBP | 16,000GBP | 약 2,590만원 |
영국 오픈대 | 온라인 4년 | 1년 학비 = £4,145 GBP | 16,580GBP | 약 2,684만원 |
영국 리버풀대 | 온라인 2년 | 1년 학비 = £8,400 GBP | 16,800GBP | 약 2,720만원 |
영국 워윅대 | 온라인 3년 | 1년 학비 = £7,500 GBP | 22,500GBP | 약 3,643만원 |
영국 더르함대 | 온라인 2년 | 1년 학비 = £14,500 GBP | 29,000GBP | 약 4,695만원 |
독일 만하임대 | FT 2년 | FT MBA | 39,500Euro | 약 5,351만원 |
싱가포르대 | FT 2년 | FT MBA | 약 5,000만원 |
FT = Full Time, PT = Part Time
상기 표에 나온 학교들은 사실 한국의 여느 속칭 "명문대학"들보다도 저렴하다. 온라인이고 랭킹이 낮고 역사가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학교자체는 오래되었고 랭킹이 높을 수는 있으나 아직 온라인의 역사가 짧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한국에서 저 ~~대학원 다녀요라고 하면 "네? 어디라고요?"라는 반응을 듣기 쉬울 수 있는 곳일 수도 있다. 허나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가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라면 차라리 아예 다른 외국과 그 대학이 속한 해당 국가 또는 해당 국가 출신 국내 법인에서 취업하는 것이라면, 위와 같은 저렴한 학교를 고르는 것도 그다지 나쁜선택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여기서의 부수적인 선택은 랭킹이나 인지도, 수업의 퀄리티, 기간 또는 온라인/오프라인 졸업장 차이 등 여러가지 개별 가치의 중요도겠지만 말이다.
역시, 문돌이 탑티어 스펙을 바라보는 컨설팅펌에가서 면접을 볼 때는, MBA의 명성과 타이틀 보다는 그 곳에서 배운 경영이론과 본인의 실력이 중요할 것이긴 하다. 이 점은 반드시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다시 돌아가 결론적으로, 아주 극단적인 말일지 모르겠으나 해외 MBA를 어떻게 해서든 접해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해외 MBA대학원 졸업장 타이틀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1~2년간 2~4천만원의 예산을 융통 할 수 있어야한다.
하지만, 당신이 간과한 한가지를 꼭 말해주고 싶다.
나를 포함해서, 해외 MBA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미 언어적인 문제가 해결이 된 사람들이다.
잠재 바이어 페르소나 분석으로 예시를 들어보겠다.
예컨데, 해외에서 오랜기간을 보낸 A씨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귀국하여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있다면, 더 늦기 전에 열심히 일해서 약 2천만원의 돈으로 약 1년의 시간을 투자해 영국 MBA 학위를 얻고 더 좋은 기업으로 이직을 하는것이 바람직한 투자법일 수도 있지 않을까?
다른 예시를 들어 말해보자. 사람들이 말하는 랭킹, 인지도 등은 B씨의 커리어가 훌륭하다면 그다지 중요치 않을 수도 있다. 이미 국내외 좋은 학사학위를 가지고 세계 다양한 경험을 지닌 대기업출신인 B씨가 1년짜리 온라인 해외 MBA학위를 가졌다고 해서 그 사람의 커리어가 당장 크게 무너지거나 그 석사학위가 저평가 받는 경우가 몇이나 될까? [MBA 첫 수업시간에 다뤘던 '후광효과'가 생각이 난다.]
마지막 예시를 들어보자. 운이 좋게 부모님을 통해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니며 조기유학으로 언어가 출중한 C씨는 가정을 꾸리고 임신을 하여 아이들을 키우느라 해외 유학의 꿈을 접고 육아 휴직기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온라인 MBA를 알아보고 경력단절기간동안 해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기뻐한 사연도 있을 것이다.
위 세가지 인물들의 공통점은 언어적인 측면에서 방해요소가 없던 사람들이다.
나 또한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영어가 안되면 여러분들은 영어부터 하셔야 한다. 물론 머리가 특출나서 영어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 자신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학원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특히 MBA는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와 조별과제 내 발목을 붙잡고 있다. 교수님이 나를 이해해도 조원들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아무리 여유가 있고 아무 의견도 들어주는 자세를 갖추고 있는 세계 각국의 지성들일지라도, 영어도 못하는데 그룹과제에 도움도 되지 않는 이를 참아줄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나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
즉, 자칭 "전문가"들의 말은 피하는 것이 좋다.
MBA가 뭐 별게 있던가? 그저 죽기전까지 하는 순간의 선택들을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해내어 가는지를 배우는 곳 아닐까?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최대 변수는 나 자신이니 모든 변수를 적어서 비교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자.
정리를 하자면, 돈을 1억 이상 들여서 1년을 투자해 INSEAD같은 명문대학을 갈 수 있다. 아니면 2년을 투자해서 GMAT을 보고 IELTS나 TOEFL을 봐서 학교에 들어간 후 졸업장을 따오는 경우도 있다. 허나 당장 큰 돈을 투자하기 힘들거나 ROI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온라인 MBA도 알아볼만한 중요한 자원이 된다. 하지만, 여러분이 온라인 또는 블렌디드 같은 곳을 나오고도 컨설팅펌이나 원하는 기업에 들어 갈 수 있을지는 순전히 본인의 노력에 달렸다는 것이다.
간혹 블렌디드 코스라고 해서 무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동문들의 대부분은 구글, P&G, 넷플릭스, 아람코, 디즈니,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딜로이트, 멕킨지, BCG와 같은 컨설팅 펌에서도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학사때부터 취업을 해서 승진을 위해 우리 학교에 진학한 이들도 있고, 재학중에 이직이나 졸업을 한 후에 옮긴 친구들도 있다. 필자 역시 여러 외국계 기업 또는 중견기업 헤드헌터와 HR팀으로부터 지원제안을 받은 이력이 있다.
(사실 나중에 할 이야기지만, 월에 1~3회 이상의 제안을 꾸준히 받고 있다.)
본인의 몫이라는 말은 매우 모호하고 포괄적일 수 있다. 허나 여러분과 내가 알다시피 MBA는 CPA, LEET같은 개업자격증은 아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대단한 기업들은 이미 MBA가 아니어도 인재를 많이 충원하고 있다.
MBA는 무기와 같은 시너지이다.
부모 잘 만나 금수저의 절대 반지가 아니라는 소리이니, 금수저 물고 태어난게 아니라면 모두 무기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거나 갑옷을 사자.
"아직은 제가 어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뭔가 개인적인 조언을 드릴 깜냥은 아니기에... 죄송하게도 개인적인 대화는 지양하겠습니다. 허나 궁금하신 사항들이 있다면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최대한 성심성의껏 아는범위내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언젠가.. 책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다뤘으면 좋겠네요. 그때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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