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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MBA 이야기

1화 - 직장인 MBA 도전기 - 어쩌다 가겠다 마음먹은 거야?

by 후랭쿠 2020. 9. 19.

 안녕하세요. 후랭쿠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들과 소통하여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시도했던 블로그 유료화도 실패하고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더 자세히 도움이 되는 글을 쓰는데 동기부여를 받고자, 수일 내에 더 자세한 글은 전자책을 출판하여 만나뵐 예정입니다. 구글 docs를 이용하여 구매자 분들에겐 지속적인 업데이트 분을 받으시게끔 하여 졸업을 무사히 하실 수 있도록 돕는 최상급 정보의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해외 MBA관련 이야기부터 회사생활 이야기 및 직장인 필수 영어 교재도 출판 할 예정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화 - 직장인 MBA 도전기 - 어쩌다 가겠다 마음먹은 거야? 

 안녕하세요. 영어카페를 운영하는 전직 영어강사/직장인이면서 MBA를 공부 중인 후랭쿠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영어카페에서 쓰던 MBA글이 영어카페의 목적과는 맞지 않다고 판단해서 앞으로 운영하게 될 이 곳 티스토리 블로그에 옮겨 적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기로 하였습니다. 도움이 되실진 모르겠으나, 제가 MBA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솔직히 담아 적어보겠습니다. 그리고 MBA에 대한 설명과 국내에서 해외 경영 대학원을 경험 할 수 있는 과정도 담아볼까 합니다. 

 MBA 준비과정과 함께 현재 다니면서 [너무 힘들어요 살려주세요]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제 수기와 설명글을 적절히 섞어서 써보겠습니다. 

직장인 MBA도전기 1화

MBA란?  

 MBA란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의 약자로 경영학 석사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경영전문대학원을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일반 대학원과 달리 경영학 이론을 실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훈련하는 실질적 경영자 수업을 듣는 코스다. MBA를 졸업한 사람들은 주로 컨설팅과 금융업체에 이직하기 위한 준비를 하기위해 지원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사내 승진보다는 이직을 통한 연봉 상승을 기대하고 경영대학원에 지원을 한다.

경영대학원과 MBA의 차이는?  

 경영학석사와 MBA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통상 경영학 석사라 하면 교수가 되기 위해 지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일반 대학원에 지원을 하고 등록금도 조교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적으며 풀타임으로 주간 수업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술가 양성이 목표인 곳이다.

 하지만 MBA라 불리는 학위는 특수대학원 또는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가르치며 앞서 설명한대로 경영학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로 어떻게 적용을 할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곳으로 풀타임보다는 현 재직자를 중심으로 뽑아 파트타임이 대부분이다. 나도 후자의 사유로 MBA를 진학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MBA의 경우는 주간과 야간의 차이는 배우고자 하는 목적의 차이인 것이지 수준이나 입학 점수 및 자격 등 무엇이 높고 낮은지를 판가름하는 것은 아니다.

MBA에서도 전형이 여러가지가 있다.

Executive MBA - 주로 경영자 MBA라 불리는 이 과정은 중소, 중견, 대기업 간부들이 듣는 과정으로 학업과 동시에 네트워킹이 매우 활발한 곳이다. 연령대가 높다.  

GLOBAL MBA - 직장인 재직자들이 많이 듣는 과정 중 하나이다. 영어도 잘해야하고, 해야할 공부와 과제 등이 매우 많다. MBA가 힘들다 하면 주로 이 과정을 말한다.

Finance MBA - 금융업계 이직을 목표를 둔 사람들이나 현업 종사자들이 많이 지원을 한다. 이 역시도 매우 힘든 과정으로 대부분 CPA나 CFA등의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경우에 따라서 후계자 MBA, 부동산 MBA, 물류 MBA 등 특색있는 과정들도 있다. 


어쩌다가 MBA를 가겠다고 한거야? 

 나는 어쩌다가 MBA를 가겠다고 마음 먹었을까? 2018년부터 생각을 했었고, 2019년이 돼서야 고민한 끝에 입학지원 시도를 했다. 내 의견과는 다르게 갑자기 매니저급의 위치로 일을 하게된 나는 "장"급으로서의 경력은 동료들이나 팀원들이 많아야 늘어나고 그전부터 확실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커리어 체인지와 장래에 대한 주제가 나와서 그 흐름으로 MBA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친구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야 네가 MBA를 가겠다고 마음먹으면 가게 되는거야? 뭐 시험도 봐야하고 거기서 뽑아주는 거 아냐?"라는 물음이 있었다. 생각을 해보면 맞는 말이었다. 그냥 대학원도 아니고 돈도 비싼 MBA인데 직장인이 결심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내가 가겠다고, 마음먹는다 해서 다 붙여주는 것도 아니고 나름의 노력이 필요할텐데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 

자세히 살펴봤다. 역시 만만한 길은 아니었다.

한국의 경우 면접도 있고, 학교성적이나 토플 등 영어 점수도 필요했다. 영어야 그렇다 쳐도, 경영공부에 한동안 손을 땠으니 나에게는 면접 준비 과정이 엄청 길어질 것이라 느꼈다.

해외의 경우 GMAT부터 시작해야했다. IELTS도 다시 봐야했고, 모든 것이 준비과정이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랐다. 

출처 - 조선일보 2020.08.23

 위의 표를 보면, 세계 7대 글로벌 MBA 설문 조사 결과 입학을 미룬 학교들도 있지만 지원자수가 폭등을 한 학교들도 있었다. 요즘은 특히 더 많이 늘어났을 것이다. 7대 대학원 중 스탠퍼드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드 지원자가 늘었다. [하지만 스탠퍼드는 지난 5년간 7~8000명대를 유지하고 있기에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

 이 처럼 코로나 때문에 실업자들이 많이 생겨서 경쟁자는 더욱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으로 코로나가 점점 줄어들어 안정화가 될 것을 기준으로 입학을 맞춰서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학위 장사를 하고 있는 대학교들도 문턱을 낮추거나 입학생 정원을 늘리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거기에 대면 수업이 불가해지자 부랴부랴 온라인으로 바꾸면서 퀄리티가 떨어지자 학생들이 집단 반발로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도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전쟁이다.  

맨체스터 비즈니스 스쿨

그래서 어디 MBA를 가고 싶은데? 

 그러면 나는 어떤 학교를 가고 싶은걸까? 뭐 그래도 일단 준비를 하고 지원을 해보자.. 란 마음으로 적극적인 행동에 들어갔고, 우선 내가 내세운 조건을 토대로 가고 싶은 대학교 리스트를 써내려가며 간추리기 시작했다. 

일단 나는 금융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간부도 아니니 Global MBA에 지원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국내 대학은 어디가 좋을지 살펴보았다. 그런데 뭐 이미 조사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들이 있지 않은가. 

한국에는 명문 사학들이 있다. 이른바 "서.카.연.고"

서카연고? 좋지~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 대학원을 나오는 게 도움될 수 있지.. 인맥도 쌓고.  

 하나 내가 찾던 조건은 단 하나, 커리어의 중단이 없이 직장/학업 병행이 가능한 곳을 우선 찾아보기로 했다. 국내 경영대학원들은 모두 평일에도 수업을 가야한다는 큰 단점이 있었기에 나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마음에 드는 학교를 찾는다는게 생각보다 그리 쉽지는 않았다.

 

성균관 대학교 경영관

국내 랭킹이 높은 학교는 성균관 대학교, 고려대학교, KAIST 등이 있다. 
  대부분의 랭킹이 높은 학교들은 거의 다 서울에 위치해 있고, 출석을 하려면 주 2회 중 적어도 1회 이상은 주중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권에 사는 나로서는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  퇴근하고 서울로 허겁저깁 도착해서 늦게까지 강의 듣고 다른 동기들이 학교 근처에서 맥주 한잔씩 할 때, 나는 집에 돌아와야 한다는 점이 눈에 훤하다는 생각이었다.  

출처 네이버 지도 - 서울 소재 대학원

국내 MBA의 장점?

 아무리 내가 국내 MBA를 일 때문에 못가서, 뭔가 아쉬워서 부정적인 글을 일기처럼 이 곳에 쓴다고해도 어쩔 수 없는 장점은 있다. 바로 나같은 해외파가 절대 가지지 못하는 국내 MBA의 장점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다.

 아무리 술을 먹고 논다고 해도 그건 보통 기업인들 MBA가 많고 학업을 위해 모인 직장인 일반전형 글로벌 MBA는 학구파들 천지이고 저마다 좋은 기회를 위해 언제나 노력한다. 시험과 과제도 만만치 않고 양도 방대하다. 2015년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대기업을 그만두고 서울대 Global MBA과정을 택한 사람은 해외 유수 학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실력자들과 학교 선후배 및 동문회에서 네트워크를 쌓을 기회가 너무 많은 것이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 말했다. 어차피 한국에서 일을 할 것이라면 국내 MBA는 최선의 선택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평일에 일을 빠지고 다니기 어렵지 않은가?

 이 글을 읽을 독자들도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기사에서 다른 졸업생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프랑스계 건축자재 회사 인사팀장은 최모씨는 여성으로서 리더십을 발전시키고 네트워크를 확장 시킬 필요를 느껴서 이화여대 Frontier 과정을 지원했다고 헀다. 그 이후 회사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다 평가했고 그 과정을 지켜보던 팀원들도 MBA에 등록할 정도로 효과가 탁월했다고 보도했다. 뭐 좋은 말이지만 나에게 전혀 와닿지가 않았다. 

국내에서 해외 대학원을?

그러면 도대체 어디가 좋을까? 국내처럼 평일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그러면서 영어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곳을 더 찾아봤다. 그 중 찾은 곳은 Assist의 핀란드 알토대라는 곳이었다.  

aalto University

 이 곳은 광고를 꽤나 적극적으로 하던 학교였다. 구글이나 네이버에 직장인 MBA만치면 바로 파워링크로 뜨던 곳이었다. 본교에서 운영한다기보다는 뭔가 자매결연? 협약? 을 맺은 곳 같아서 1차 거부감이 들었다. 외국에서 생활하던 나는 서울종합과학대학원?이라는 기관에 대해 아는 것도 없어서 사실은 좀 낯설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이런저런 자료들을 검색하고 외국 대학의 교육을 한국에서 받을 수 있다는 장점과 졸업장 역시 본교와 다를 게 없다는 정보, 그리고 실질적으로 오프라인 설명회를 다녀오고 나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다. 

알토대 입시설명회 - 내 사진

 강남 노보텔에서 진행 된 설명회도 다녀왔었다. 역시 궁금할 때는 직접 찾아가서 살펴보는게 좋다. 회사에는 티를 내지 않고 퇴근하고 운전해서 가봤는데 차로 약 3시간이 걸렸다. 해외 대학원 학위를 출국 없이 한국에서 딴 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 이야기였고, 학위 관련하여 많은 좋은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는 것에 엄청 놀랐다. 

 상담회장에서 몇몇 졸업생들이 나와서 테이블에 앉아 학생들의 궁금한 사항들을 듣고 답해주는 시간도 있었다. 그중 내가 앉은 테이블에 같이 앉은 멘토분이 설명도 자세히 해주고 추천서도 써주시겠다 하셨다. 

 이런저런 고민이 있었지만, 추천서와 얼리버드 등록 장학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선은 다른 학교 알아보는 동안에 지원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이때까지 나는 이미 이 학교에 입학할 것이라 계획하고 절차를 진행했다. 

 담당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하지만, 내가 똥 멍청이라 정말 직원 교육받듯이 여러 가지 질문들을 물었다. 아마 이 글을 보신다면 내가 누군지 단박에 아실 것 같다.. [지금은 오래돼서 모르실 듯.]그래도 난 노키아가 폭망 하면서 핀란드 경제가 휘청일 당시, 창업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대학에 투자를 많이 했고, 알토대에서 나온 꿈나무 중 하나가 앵그리 버드를 만든 로비오란 회사... 뭐 그들이 만든 창업자들 모임 - 슬러쉬 등 그 이후로 학교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핀란드에서 넘버 2~3 정도에 들어가는 학교이고, 건축가 이름을 따서 헬싱키 경제대학에서 알토대로 이름을 바꾼 것부터 하나하나 공부했다. 

아무튼, 추천인과 조기 등록 등으로 240만 원 이상의 혜택 오퍼를 미리 받았고, 퇴근을 하자마자 바로 서울로 운전해가서 최종 인터뷰도 봤다. 대기시간과 인터뷰 기간 모두 내가 간 시간에 비해 상당히 짧았다. 

자세한 구비서류는 다음과 같았다. 

  • 서류제출 확인서 
  • 영문 이력서
  • 영문 추천서
  • 영문 직무 기술서
  • 해외학력조회 동의서

사실 딱히 어려울 건 없었다.  학비를 마련하는 게 어렵지 다른 서류는 그렇게 어렵다고 느끼게 한 점은 딱히 없었다.  

그래서 면접 결과는? 합격이었다. 

뭐... 솔직히 경력과 영어실력만 어느 정도 있다면 합격은 무리가 없는 곳이었다. 축하 전화와 메시지를 많이 받았지만, 딱히 기쁘진 않았다. 뭔가 마음속에 허전함이 남아 있었다. 

과연 이 곳에 지원해도 괜찮은 걸까? 

 

오랜 고민 끝에 나는 최종입학 등록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의 내 글이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게는 기분이 나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솔직한 감정을 적고자 한다.

나는 왜 이 학교에 지원하지 않았는가? 

 

 잘 읽어보셨나요?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경력이 제한되어있고, 더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MBA를 선택하게 된 과정을 쓰기로 한 수기 첫 번째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화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후랭쿠는?

  • 호주 시드니 5년 거주, 호주 마케팅회사 G사 영업지원팀 근무 
  • Frank Education Consulting 前대표
  • 절삭공구 제조기업 C사 2.5년 해외영업팀 근무
  • 절삭공구 제조기업 K사 창립멤버 7년 근무 해외영업/마케팅팀 근무
  • 절삭공구 제조기업 중견기업 E사 수출영업팀/마케팅 근무
  • University of Manchester - MBA 2021 졸업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MBA과정을 모아서 책을 낼 예정입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다음 편 - 

2화 - 직장인 MBA 도전기 -  알토대 EMBA 도전과 합격수기 [바로가기 클릭]

 글을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다음 글이 기대되신다면 나가기 전에 조금만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세계 속 한국의 해외 반응을 공유하는 전 영어강사이자 영국 MBA출신 / 현 직장인 후랭쿠입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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