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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야기 - 면접, 출장, 직무 등

[직장] 4. 해외영업 출장 준비 - 베트남 하노이

by 후랭쿠 2020. 10. 7.

[직장] 4.  해외영업 출장 준비 - 베트남 하노이

안녕하세요 직장인 후랭쿠입니다.

 해외 출장 관련 글을 올리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해외 영업의 꽃은 출장이지요. 처음엔 어딜 나간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여권에 도장이 여러 개 찍히고, 마일리지가 쌓이고, 새로운 음식도 먹어보고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에휴, 힘들게 또 나가야 하네... 이제 피곤한데 안 나가면 안 되나?"라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 많이 나갔네요.

 그래도 해외에 나가는 것은 설렙니다. 성과에 대한 압박이 있어도, 업무가 끝나면 가볍게 술이나 한잔 할 수도 있고, 관광도 가능하니 말입니다. 해외 영업인 또는 상사맨으로 얻게 되는 국가의 혜택도 살짝 있고요. 이건 다음 기회에 집중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다시 가보고 싶은 곳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참 안타깝기 때문에 안 보고 싶었습니다........ 만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올리고자 합니다. 

해외영업 생존기 4 - 후랭쿠

 맨 처음에는 해외여행처럼 쓰려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여행 블로거에 비해 더 많거나 새로운 것을 소개해 드릴 자신이 없어서, 제가 다녀왔던 국가들의 주의할 점이나 가볼 만한 곳을 섞어서 소개해 드리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뭐, 정말 급한 사항이 아니라면 이제는 외국에 나가기 힘든 상황이 돼버렸네요. 코로나가 언젠가 빠른 시일 내에 종식되고 이 또한 추억이라 믿고 싶습니다.  제가 첫 출장을 간 게 너무 오래전이라 순서가 다를 수 있어서, 처음 준비 과정을 적으면서도 국가나 도시별로 생각나는 대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해외 출장을 처음 나가는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글을 써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여권

-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을 것

 우리고 구인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다음과 같은 글귀는 어디에서나 볼 수가 있죠. 해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출장을 나갈 수 있는지를 묻는 아주 당연한 말이죠. 여권 만료기간이 어떤지 알아야 하고, 없다면 당장 시청에 가서 만들어야 하죠.  

전자 여권
복수여권 - 10년 이내 여권발급 수수료 48면 38,000원 + 국제교류 기여금 15,000원 = 53,000원입니다.

 

외교부 - 여권 발급 수수료

비자 
 베트남의 경우 비자가 없어도 되지만, 반드시 돌아오는 왕복 티켓이어야 하고 숙소가 명확해야 합니다. 즉, 불법체류의 소지가 되는 요인이 하나도 보이면 안 됩니다.  국가에 따라 비자가 필요한 국가들이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예로 이란, 중국 등이 있지요. 

숙소 

hotel booking website

 각종 호텔 사이트를 보는 게 좋습니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북킹닷컴 등 많은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주로 맛집 검색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같은 기간과 호텔을 보고 되도록이면 최대한 일찍 예약을 하고, 평일에 예약을 합니다. 가격을 비교해가며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숙소 고르기 팁은 역시? 

 뭐니 뭐니 해도 한국인들 깨알 솔직 담백 팁이 최고죠. 외국인들 말 거르시고 한국인들 리뷰 보시면 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파트너사에게 숙소 선정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우선 그들이 픽업을 하러 오는 경우 그들의 동선을 맞춰주는 게 좋으니 말입니다.  방문을 위해 그들의 사무실 근처로 할지, 나중에 경험이 쌓여서 관광을 위한 번화가 부근으로 잡을지 아니면 그 중간 지점이나 교통이 편한 곳으로 잡을지 등입니다. 

경험 상, 후자의 경우가 제일 좋았습니다. 잘 안 막히고 파트너 사 사무실 근처이면서도 업무를 마치면 관광하기 좋은 곳이 좋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호텔 예약과 관련하여 업체의 협조를 받기 어렵다면, 직접 알아보고 링크를 보내주면서 위치를 묻는 게 좋습니다.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너무 외곽진 곳이라 우범지역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호안끼엠 안 시장 거리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 해졌네요ㅎㅎ 아마 지금 올리는 사진들이 제가 처음 베트남에 가게 된 날에 찍었던 사진 들일 겁니다. 이전의 주요 시장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었고 신규 바이어를 모집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다 좋은 기회로 연이 닿아 지금까지 베트남 딜러들과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요. 어떤 곳인지 알기 위해 업체 하나만 알고 무작정 가본 곳이었습니다.          

 택시 조심해라, 소매치기 조심해라, 구두수선공들 조심해라 등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베트남 출장을 가면서 조심해야 할 사항들을 조금은 자세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택시 조심해!

 - 기본 중 기본입니다. 공항 밖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기사의 택시는 절대 타지 마세요. 
 - 우버나 그랩이 안전한 수단입니다. 동남아에서는 우버처럼 싱가포르의 '그랩'이 유명합니다. 도착 전 기사의 사진과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 반드시 타야 한다면 VINASUN 택시를 잡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택시들이 많으니 주의합시다. 즉, 페이크 택시입니다. 택시처럼 보이게 한 승용차 자가용이며 일반 가격의 10배 넘는 가격을 부르고 폭행이나 협박을 합니다. 
 - 잔돈은 필히 준비합니다. 잔돈이 없다면 관광객들에게 특히나 팁을 요구하던지 그냥 큰돈 받고 바로 떼어먹습니다. [물론 나한테 걸리면 귀를 물어뜯어... 아 아닙니다.]

2. 소매치기 조심해!

 관광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소매치기들입니다. 주로 다인 1조로 활동하며 한 명이 정신을 빼놓고 다른 한 명이 지갑이나 귀중품을 훔쳐가는 방식입니다. 공산주의니까 없다고요? 무슨 소리. 어디에나 있으니 항상 주의합시다. 관광객은 언제나 거지꼴로 다니는 게 최선입니다.  

3. 구두수선공들을 조심해!

갑자기 부르며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킵니다. 구두를 수선해야 한다면서 본드 같은 접착제를 뿌리고 망가뜨립니다. 그러면서 신발 가격이나 되는 돈을 요구하며 고친다고 하니, 그냥 불러도 무시하고 지나가셔야 합니다.   

4. 공항 직원들을 조심해!

글을 다 썼는데, 지워졌네요. 다시 써보겠습니다. ㅠㅠ
 샘플을 트렁크에 넣어두고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합니다.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밟고 짐을 찾아 나가는데, X레이 검사를 또 하랍니다. 그러더니, 안에 있던 샘플을 스크린에 보이면서 옆 사무실로 따라오랍니다. 

짐을 다 풀어 놓고 뒤지며 이게 무엇이냐 묻습니다. 무상 샘플이라고 하지만, 기다리라면서 여권을 뺏고 사진을 찍습니다. 그러면서 번역기를 써가며 다음과 같이 보여줍니다.

"베트남 법은 다르다. 빠른 통관? 100달러"

그렇습니다. 베트남의 성공을 가로막는 첫번 째 장애물입니다. 이게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붙잡습니다. 하지만 저는 버리라고 소리를 지르고 버텼지만, 그들역시 남아도는게 시간이니, 저는 머리를 써서 지갑을 보여주고 100만동에 합의하자 했습니다. [우리돈으로 4만원 가량]. 그러니까 바로 "오케이!"라며 풀어주더군요. 공식 서류 다 필요 없을 겁니다. 그들의 목적은 분명했습니다. 돈.

 정말 멱살잡고 싶었지만, 제 잘못이지요. 여러분 되도록이면 샘플은 업체들에게 미리 보내시기 바랍니다.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느려졌지만 예전에는 EMS로 샘플 보내면 2일이면 도착했습니다. 미리 보내시고 회의하면서 받으시고 귀국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러한 쓰디쓴 경험으로 수출상담회로 다같이 베트남에 출장가는 일이 생기면 단톡방에 계신 대표님들에게 꼭 메시지를 남겨놓습니다.

"대표님들 샘플이 있다면 미리 보내시고, 어쩔 수 없다면 절대 비싼티를 내시면 안되고 뇌물을 4~5만원선에서 합의 보셔야합니다" 하지만 꼭 걸리는 분들이 있네요. 정부 기관을 통해 계약을 맺은 수행사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릅니다. 그러니 "문제없다. 그럴리가 없다"같은 소리를 하지만, 베트남에 가면 절대 샘플을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아 물론 하나 더 있습니다. 

5. 여자를 조심해!

 이건 상식입니다. 베트남은 태국과 마찬가지로 관광도시입니다. 근데 더 무서운점은 공산국가라는 것입니다. 호텔에서도 결혼을 하지 않은 남녀의 혼숙이 안됩니다. 절대로 위험한 곳은 가지 마세요. 일반 마사지 샵도 웬만하면 한인이 운영하는 건전한 이발소 정도로 구경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여성분들도 조심해야합니다. 언제나 단체로 다니시기 바랍니다.  

위의 사항들을 조심한다면 출장은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자라 그런지 밤에만 늦게 돌아다니지 않으면 베트남도 괜찮은 동네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출장을 나가면 업체들한테 공항 픽업 등을 부탁합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돌아다니기는 합니다. 나중에는 그랩을 잡아주고 번호를 보내주더군요. 사실 그게 더 편했습니다. 

 

호안끼엠 호수 / 현지 업체 직원들을 따라가야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 후랭쿠 플로그 내 사진

 글을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다음 글이 기대되신다면 나가기 전에 조금만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세계 속 한국의 해외 반응을 공유하는 전 영어강사이자 현 직장인 MBA 대학원생 후랭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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