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야기

[영화 추천] 모자라지만 힘세고 착한 백수형! - 카쉬미르의 소녀 2015

by 후랭쿠 2020. 10. 14.

 

카쉬미르의 소녀

[영화 추천] 모자라지만 힘세고 착한 백수형! - 카쉬미르의 소녀 2015

안녕하세요. 모자라지만 착한형, 후랭쿠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에도 인도 영화를 가져왔습니다. 주변에서 인도 영화 추천좀 해달라는 소리가 많아서, 아예 제가 이렇게 포스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최대한 예고편에 나온 장면만을 가지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요새 이상하게 인도영화에 빠져버렸습니다. 이상하게 인도만 보면 위험한 걸 알면서도 정이가는 나라입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벌써 3~4번은 다녀왔을 곳인데 아쉬워서 그런 듯합니다. 게다가 제가 호주에서 학교다닐 때부터 인도 카레에 빠져살고 인도 친구들이 많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버터 치킨은 사랑이었죠.ㅎㅎ 아무튼 이 영화를 보면 인도와 파키스탄의 역사까지도 공부하게되는 일석 이조의 영화입니다. 

 살만 캄 [파완 역]과 여배우 까리나 까푸르 칸[라시카역]이 주연을 맡은 영화 카쉬미르의 소녀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파완이라는 인도청년이 우연히 어머니를 잃어버리고 떠돌아 다니는 파키스탄 소녀를 보고, 어머니의 품으로 데려다 주려고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카비르 칸이 감독과 공동 각본을 맡았습니다. 

 이야기는 소녀와 이곳저곳을 다니다 버스를 타고 장기간 여행을 가고 있는 도중 심심해하는 승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어떻게 이 소녀를 만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카쉬미르의 소녀 예고편

언제나 발리우드 영화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아주 화려하죠. ㅎㅎ
화려하지 않으면 발리우드가 아니죠. 신나는 댄스가 언제나 돋보였습니다. 

 약간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약 스포 주의 

 어려서부터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파완은 공부에는 영 재능이 없지만 또래 아이들보다 힘이 세서 '카바디'라는 무술을 시켰으나 간지럼을 타느라 그것도 못하게 되자 이마저도 해결이 안되는 구제불능 못난 아들이 되어버립니다. 

 고등학교 졸업시업을 10번이나 떨어지며 매번 아버지에게 매를 맞고 한심한 아들이던 그가  11번째에 드디어 합격을 해서 아버지께 알리려하자 아버지는 물어보지도 않고 보나마나 불합격이라 생각했던 아버지는 아들을 델리에 가라며 내보냅니다. 그곳에 친구가 있어서 그가 직장을 구해줄거라면서 말이죠. 

하지만 알고보니 합격을 한것이었습니다. 아버지 저 합격했어요!라고 소리치던 영화의 도입부는 어느새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보고 향을 피우며 합장하는 아들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맞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의 합격소식에 충격을 먹고 돌아가신겁니다. 그래서 유언이 되어버린 아버지의 델리행을 듣기 위해 파완은 무작정 델리로 짐을싸서 길을 나섭니다.  

 

카쉬미르의 소녀 예고편

 

차분한 마음으로 델리로 가는 버스안에 몸을 맡기고 밖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버스 안에서 같은 승객인 라시카라는 어여쁜 아가씨를 만나게됩니다. 버스 안내원이 잔돈 5루피가 없으니 10루피를 파완에게 주고 라시카를 부르며 저 남자에게 5루피를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라시카 역시 잔돈이 없으니 그냥 가지라며 포기합니다.  

카쉬미르의 소녀 예고편

하지만 너무도 착한 형은 빚을 질 수 없다며 꼭 5루피를 주겠다고 합니다. 괜찮으니 라시카는 그냥 가지라는 데도 파완은 계속해서 주겠다합니다. 돈을 내어줄 수는 없고 그렇다고 내가 먹을 수는 없다는 말을 계속하자 라시카는 짜증을 내며 버스에서 내립니다.

출처 - 너무도 사랑하는 무한도전

 그렇게 헤어지고 돌아섰는데 알고보니, 델리에 찾아간 아버지의 친구분 딸이었습니다. 나름의 악연이 이렇게 우연일줄이야. 델리에 일자리를 구하러 찾아온 파완은 아버지 친구분의 신세를 지며 살게되고, 경계를 하던 딸 라시카도 그에게 서서히 관심을 갖게 됩니다. 

카쉬미르의 소녀 예고편

 일자리를 찾아주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파완을 자신의 일터인 학교로 데려가 구경을 시키고 아이들과 견학을 가는데 따라다니게 합니다. 원숭이를 섬기는 엉뚱한 모습을 보이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순진한 모습에 반한 라시카는 어느새 그에게 빠지게 됩니다. [역시 사람은 잘생기고 봐야... ]

카쉬미르의 소녀 예고편

 좋았던 그들에게도 나름의 갈등이 찾아옵니다. 가족들이 정해준 짝으로 결혼하는 풍습이 흔한 인도에서 아버지가 정해준 짝의 가족을 초대했고, 정혼 이야기를 하려 나타나자, 라시카는 용기를 내어 아버지께 파완을 좋아한다 말합니다.

하지만 딸을 가진 부모가 모두 그렇듯 라시카의 아버지는 파완에게 자격이 될때까지는 허락이 안된다며 거절을 합니다. 아 너무 부정적이었나요? 긍정적으로 다시 말씀드릴게요ㅎㅎ 조건부 허락이었습니다.

 6개월안에 직접 자기손으로 돈을 벌어 집을 마련해야하는것이었습니다. 안 그러면 다른 신랑감을 찾겠다는 조건부 허락을 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월세와 보증금을 모두 마련했지만 우연치 않게 한 소녀를 알게 됩니다. 말을 못하는 소녀인데, 길을 잃어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버린 소녀를 만나 이 소녀를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글이 갑자기 마무리 된것 같죠?  더이상 하면 스포가 되니, 아차 싶어서 멈췄습니다. 

카쉬미르의 소녀 예고편

 이민성에도 가보고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거짓말을 못하는 착한 성격이라고 해야할까요? 융통성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파완을 보며 이 소녀는 "맙소사"라는 제스처를 수도없이 하게 됩니다.ㅋㅋㅋㅋ 누가 불쌍한건지 앞날이 훤하네요.  

카쉬미르의 소녀 예고편

결국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비행기를 태워 찾아주려하지만 이 마저도 방해꾼들이 많아 실패를 하게 됩니다.  참다못한 파완은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전국을 돌며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카쉬미르의 소녀 예고편

 

이 영화는 제목처럼 카쉬미르 지역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같은 나라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종교적인 갈등으로 인해 국경을 두고 서로 수차례 전쟁도 하며 치를떠는 증오하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 국경속에서 벌어지는 감동적이 일화를 묘사하며 다시금 교훈을 주게 됩니다. 

 

카쉬미르의 소녀 예고편

 

영화를 보고 나서...

 나이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가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볼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위에 글을 쓴 것처럼 한 순수한 청년이 길을 잃은 소녀를 위해 집을 찾아주려고 노력하면서 주변사람들의 의심도 받고 도움도 받게되는 이야기인데, 한국의 흥행요소인 신파도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우리 한반도도 그렇고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는데 말이죠. 
 영화를 보면서 나는 정말 저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저 소녀를 위해서 용기있게 모든것을 다 제쳐두고 도와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는 도대체 뭘 그리 지키려 아둥바둥 사는걸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일하고 집에와서 밥먹고 바로 블로그 글 쓰고 자고, 다시 일어나서 일 나가고 집에와서 글 쓰고 하는 일이 참 불쌍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길을 잃은 소녀를 위해 돌아니면 안되겠지요. 

그리고 세계사에 너무나도 관심이 없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인도에 사업진출을 하여 이런 저런 배경지식을 배워가는중이지만, 여전히 모자르다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는 역사적 지식을 조금이라도 알면 도움이 되지만, 몰라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 괜찮았습니다. 

이 영화 추천합니다.

영화를 보시고, 영화와 관련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사이 배경에 대해 궁금하실분들을 위해 제가 다른 카테고리에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의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인도와 파키스탄은 왜 앙숙일까?" [클릭]

 

 

인도-파키스탄은 왜 앙숙일까?

인도-파키스탄은 왜 앙숙일까? 안녕하세요. 취미 부자 후랭쿠입니다.  얼마 전 카쉬미르의 소녀라는 영화를 리뷰하고 나서,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에 대한 배경 지식도 같이 공유하는 게 좋

frankkim.tistory.com

 

- 원래는 유튜브 링크를 달았었는데, 막혔나봅니다. - 

혹시 이런 영화는 어떠신가요?

 

 

 

[영화 추천] 탄광촌의 발레리노! 빌리 엘리어트, 2000

[영화 추천] 탄광촌의 발레리노! #빌리 엘리어트, 2000  이 영화는 나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남자가 발레를 하면 좀 어때서? 남자는 춤추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나에게 꿈이 있

frankkim.tistory.com

 

글을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다음 글이 기대되신다면 나가기 전에 조금만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세계 속 한국의 해외 반응을 공유하는 전 영어강사이자 현 직장인 MBA 대학원생 후랭쿠입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구독 + 공감 = 사랑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