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야기

[영화 추천] 탄광촌의 발레리노! 빌리 엘리어트, 2000

by 후랭쿠 2020. 10. 17.

[영화 추천] 탄광촌의 발레리노! #빌리 엘리어트, 2000

 이 영화는 나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남자가 발레를 하면 좀 어때서? 남자는 춤추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나에게 꿈이 있다면 어떠한 편견과 시련에도 극복하고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이 영화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영화, 영화 추천 3번째 시간입니다.  

Billy Elliot 2000 - official poster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영국영화, 빌리 엘리어트 [2000]입니다. 제 인생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빌리 엘리어트 시대적 배경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 북부 Durham이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찍었고, 시대는 1984~1985년 영국 노동자들이 탄광 파업을 하던 시기입니다.

 1984년은 여성 보수당 당수이자 영국병을 극복한 마가릿 대처가 총리로 집권하던 시대였습니다. [임기 1979년 5월 4일 ~1990년 11월 28일] 그녀가 집권을 하면서 긴축재정을 실시하며 물가가 오르는 것을 잡았고, 소득세를 감면하고 소비세와 간접세를 늘리며 영국의 전체적 경제 성장률을 많이 회복시킨 인물로 유명합니다. 유럽 최초의 여성 정치인이기도 한 그녀는 온화한 성격에 강단 있는 결단으로 "철의 여인 [Iron Lady]"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세운 영화가 나오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녀의 강단있는 행보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탄광촌에서는 피바람이 불었습니다.

왜 탄광촌이었을까요? 탄광업은 산업혁명의 동력을 제공한 뿌리산업이었습니다. 한국의 탄광업이나 지금의 중공업이 그런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광부들은 자신들이 영국 산업혁명을 주도한 장본인이라는 자긍심이 충만했습니다. 1946년에 노동당 정부는 탄광을 국유화시켰는데, 이때가 되면서 서서히 생산성에 비해 많아진 광부들의 수와 그들이 형성한 노조가 정치적 영향력을 크게 갖기 시작했습니다.

채산성도 떨어지는 광산에 인건비는 늘어나니 계속 적자만 보이는데도 노조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탄광을 유지해야한다 하니 말입니다. 대처가 집권을 잡으면서 참다못한 1984년 3월 석탄공사 사장인 아이언 맥그리거는 노조의 반발로 채산성이 없는 약 20개의 탄광을 폐쇄하고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발표를 하였고, 이제 탄광 노조는 당연히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시위의 규모가 탄광 노동자의 80%가 넘을 정도로 점점 대규모로 커지자 연행되는 노동자 수가 만명을 넘기는 등 시위는 영국 전역으로 퍼졌고 그만큼 총리는 수많은 경찰을 배치하며 모조리 잡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무관용 강경 진압과 길어지는 파업기간으로 광부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생활은 점점 가난해져만 갔습니다. 결국 85년 3월 노조지도부틑 노조와의 와해로 시위가 실패하고 업무를 복귀하게 됩니다. 

영화는 그런 슬픈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시작됩니다.  

#빌리 엘리어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약 스압, 약 스포]

열한 살 짜리 소년인 빌리는 영국 북구 광산촌에서 광부로 근무 중인 아버지와 형 그리고 할머니를 돌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빌리를 남자답게 키우기 위해 복싱 체육관으로 보내지만, 그다지 재능은 없어 보입니다. 

Billy Elliot 20th anniversary - official trailer

정작 그가 관심이 가는 건 체육관에 세 들어서 운영 중인 발레단의 발레 안무였습니다. 몸이 마음이 가는데로 이끌렸던 걸까요? 그렇게 몸이 가는 데로 복싱에 내야 할 시간과 돈으로 발레 수업에 참여를 하게 됩니다.   

Billy Elliot 20th anniversary - official trailer

발레를 가르치는 윌킨슨 부인은 빌리의 곧은 다리선과 곧잘 따라하는 그를 보고 발레에 재능이 있다는 걸을 눈치채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복싱 대신 발레를 배우게 되지만, 얼마 못 가서 아버지에게 빌리가 복싱이 아닌 발레를 배우게 된 것을 들키게 됩니다. 

Billy Elliot 20th anniversary - official trailer

남자들은 축구나 복싱, 레슬링처럼 남자다운 운동을 하진 않고 복싱을 배우라고 준 돈으로 발레를 배우고 있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실망을 하며 질책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발레이 빠져버린 아들 빌리는 그런 아버지가 밉기만 합니다. 아버지와 형은 매번 광산 노동자 파업 운동을 나서지만, 발레에 빠진 아들이 너무나도 서운하겠지요.     

Billy Elliot 20th anniversary - official trailer

길어질 대로 길어지는 파업과 그만큼 돈을 못 벌게 되니 삶은 점점 궁핍해져만 갑니다. 저기 버스를 타고 가는 노동자들을 "배신자"라고 부르면서 말이죠. 그래도 여전히 아들 빌리는 윌킨슨 선생님에게 계속해서 발레를 개인교습으로 받습니다. 

Billy Elliot 20th anniversary - official trailer

열정을 숨길 수가 없었나봅니다. 결국 윌킨슨 선생님은 빌리를 런던에 위치한 로열 발레 학교에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빌리는 과연 아버지와 형의 반대를 무릅쓰고 계속해서 발레를 하게 될까요?  꿈꾸던 오디션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아버지는 빌리를 보며 이 지긋지긋한 긴 터널같은 어두운 삶 속에서 우리 막내 빌리가 그 누구보다 더 대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는 걸까요? 자신의 동료들을 등지고 다시 탄광으로 들어가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일까요?  

Billy Elliot 20th anniversary - official trailer

 영화는 단순히 어린 소년의 꿈과 이상만 있다면 언제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유치한 억지감동을 전혀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 소년의 꿈을 향한 열정과 그를 바라보는 가족 그리고 그들의 현실적 희생을 처절하게 끝까지 보여주면서 전개됩니다.

 영화를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외국에서 유학을 다녀오면서 주변의 많은 폐를 끼쳤습니다. 특히 가족이죠. 과연 저는 제가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그런 희생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수 없이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빌리처럼 무언가에 재능이 특출 나게 있었던 아이도 아니었는데, 이 못난 자식을 위해 밀어준 부모님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삶은 정말 짧은데, 이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라는 생각에 잠이 들기 힘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빌리 본인도 주체할 수 없는 춤에 대한 열정이 아버지에게 너무나도 절실히 그리고 자세히 전달된 것을 보며 벌써 20년이나 된 영화이지만 지금까지도 그 따스함과 감동이 전해진 것 같아 이 영화를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무언가에 빠져 하겠다는 열정이 있다면 그것을 그냥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행하고 보여주는 결단력도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저도 무언가를 고민하거나 좋아하는게 생기면 머릿속에 그려보며 계획을 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이되면 바로 귀찮아져서 말고는 합니다. 예로 새벽에 수산시장에가서 경매도 구경하고 싱싱한 해산물도 사와서 가족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번 하지만 매번 잠에 취해 누워만 있는 게으른 자신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일단 몸이 가는대로 움직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글을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다음 글이 기대되신다면 나가기 전에 조금만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세계 속 한국의 해외 반응을 공유하는 전 영어강사이자 현 직장인 MBA 대학원생 후랭쿠입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구독 + 공감 = 사랑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