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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영화 비하인드] 인도-파키스탄은 왜 앙숙일까?

by 후랭쿠 2020. 10. 15.

카쉬미르의 소녀 예고편

인도-파키스탄은 왜 앙숙일까? 

안녕하세요. 취미 부자이자 당직신 운영자 후랭쿠입니다.

 얼마 전 카쉬미르의 소녀라는 영화를 리뷰하고 나서,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에 대한 배경 지식도 같이 공유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하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카슈미르, 카쉬미르라고도 부르는 이 분쟁지역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오랜 기간 동안 전쟁을 벌이며 사이가 안좋아진 곳인데요. 카쉬미르의 소녀라는 저 인도영화의 배경지가 바로 그 분쟁의 중심지역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정말 이 지역 때문에 사이가 너무나도 좋지 않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인도와 파키스탄이 사이가 왜 안 좋은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카쉬미르의 소녀 예고편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    

몇 가지만 간단하게 알면 됩니다. 일단 둘이 싸우는 이유는 딱 하나, 종교 때문입니다. 

만일 인도가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천 년 동안 풀과 잎을 먹고 나중에 굶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도 핵무기를 가지고 말 것이다.  -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인도가 독립하기 전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지역은 무슬림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가운데 인도는 힌두교도들이 많았습니다. 인도가 1차 대전에 영국 편에 서서 참전하고 20년대부터 자치가 확대되자 인도 내에 거주하던 무슬림들이 위기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예상대로 37년에 지방선거에서 힌두교도 계열이 압승을 했었죠. 이러면서 무하마드 알리 진나라는 사람은 "두 국가 이론"을 내세우며 종교에 따라 나눠서 영국령 인도에 무슬림과 힌두교 나라를 세우자는 주장이었습니다. 

 1947년 2차 대전 이후 영국이 더 이상 인도를 지배하기 어려워지자 종교에 따라서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할하도록 법안을 영국 하원에서 통과시킵니다.  

 세계전쟁 이후 돈을 많이 써버리고 종교전쟁까지 가세하는 일이 생길까 봐 영국은 국가를 똑바로 나누기도 전에 부랴부랴 둘을 분리시키고 식민지배에서도 손을 때 버리게 됩니다.

래드클리프경이죠 국경선을 바로 5주 만에 나눠버리고 확정하자 이제 민족 대이동이 종교에 따라 이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냥 가면 다행이지만 역시 이 이동 간에 엄청난 폭력사태가 일어납니다. 여기서 이슬람교와 힌두교파 교도들 사이에 나뉜 충돌로 최대 200만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집니다.  영국이 급히 빠져나가니까 권력이 비어서 빨리 정권을 잡으려 했던 게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처럼 카쉬미르 지역에 대한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 1965, 1971, 1999년 총 4번에 걸쳐서 전쟁을 치렀습니다. 

출처-위키피디아

1947년

 서파키스탄과 인접한 카쉬미르라는 지역은 대다수 주민들이 무슬림이었지만, 영주인 하리싱은 힌두교도였습니다.  당연히 파키스탄은 카쉬미르 주민들을 해방하려 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영주는 인도 병합을 조건으로 인도에 군대 파견을 요청합니다. 그래서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바로 벌어진 이 전쟁이 제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입니다. 결국 이 둘은 UN의 중재로 파키스탄령인 아자르 카쉬미르와 인도령인 잠무 카쉬미르로 분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체 지역에 대한 귀속이나 법적 지위가 해결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카쉬미르에 중국 영토도 있었습니다. 1962년에는 중국과 붙은 중-인 전쟁이 발발하는데 중국이 승리하면서 카쉬미르의 일부가 중국 영토로 넘어갔습니다.

1965년

이를 본 파키스탄도 중국처럼 무력으로 가져오자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그래서 1965년 인도-파키스탄 2차 전쟁이 발발됩니다. 소련이 중간에서 중재를 했지만 딱히 마무리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와중에 동 파키스탄이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서 파키스탄이 경제와 군부 등을 독점하고 돈만 내라는 것에 짜증이 났던 것이었죠. 이때 인도가 동 파키스탄의 독립을 지원하면서 파키스탄과 대립이 다시 형성됩니다.

1971년

마침내 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다시 발발합니다. 이번에는 인도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 동 파키스탄은 방글라데시라는 새로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1999년

제4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다시 또 일어났습니다. 파키스탄 무장 게릴라 세력이 카쉬미르를 침공한 게 원인이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핵을 보유한 뒤에 일어난 사건이라는 겁니다. 

이제 정말 심각한 상황이 돼버린 거죠. 핵전쟁이 나기 전에 전 세계가 말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결국 2003년 정전 협정이 체결되었습니다. 

이렇게 소모전인 전쟁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이었습니다. 2019년 2월 14일 잠무 카쉬미르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자이슈-에-무함마드는 이게 자신들의 소행이라 밝혔습니다. 이에 바로 인도군은 2월 26일 파키스탄령 발리 코트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그래서 이날 파키스탄은 국경을 넘어온 인도 전투기 2대를 격추시키고 그중 조종사 한 명을 포로로 붙잡아 협박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도저히 끝날 생각이 없는 전쟁 같습니다. 마치 한반도 같기도 합니다. 종교는 아니지만 이념이 다른 이 두 국가의 싸움은 언제 끝날지 의문입니다. 

 

영화에 대한 리뷰는 이 곳을 통해 봐주시기 바랍니다. 

https://frankkim.tistory.com/58

 글을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다음 글이 기대되신다면 나가기 전에 조금만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세계 속 한국의 해외 반응을 공유하는 전 영어강사이자 현 직장인 MBA 대학원생 후랭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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