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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MBA 이야기

15화 - 직장인 MBA 도전기 - 질의응답 시간!

by 후랭쿠 2023. 12. 17.

 안녕하세요. 따끈따끈한 소식이 왔습니다. 드디어 후랭쿠가 게으름을 잠시 내려놓고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당신도 직장의 신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수익은 없고 오늘도 회사를 다니며 월급을 갉아먹는 루팡 후랭쿠입니다.   네, 맞습니다. 저는 이것저것 욕심은 많으나 추진하지 않는 게으른 한량입니다. 

오늘도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며, 언젠가 저에게 "당신의 글이 내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면서 "제가 밥이라도 사겠습니다."라며 금융치료를 해주실 후배님을 기다리며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마 아래 질의 응답 이상의 질문은 더이상 블로그에 공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전자책을 내기 전까지 다양한 꿀팁은 봉인하려 했으나, 차라리 더 다양한 업계의 사람들을 제 후배 인맥으로 모시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조금은 질의 응답 시간을 가져보기로 합니다. 사실 전자책.. 뭐 거창하지만 사실 귀찮은 마음도 있고, 아니면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조금 더 심도있게 다뤄보는게 좋지 않나 싶어 오늘은 관용의 자세를 베풀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입학을 해서 나와 똑같은 고통을 겪어봐야, 당신들이 또 나를 찾겠지)

이 글을 쓰는 순간은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남긴 시점이거든요. 앞집은 무슨일인지 밤부터 새벽까지 싸움이 이어졌고, 나가서 시끄럽다고 항의하면 맞을까봐 일단 집안에서 그들의 논쟁을 파악해보며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켰습니다.  

2023년 12월 17일 새벽에 수정함. 

15화 - 직장인 MBA 도전기 - 질의응답 시간!

 맞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여러분들이 제 글을 읽으며 궁금해하셨던 질문을 하나하나 답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그동안 워낙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셨고 실제로 제 후배님도 되셨다는걸 동문회를 참석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학비 협상을 할 때 제 소개를 받았다 하지 않아도 되실만큼 부유하시기도 하고 저에게 치킨이라도 사주면서 말을 하신게 아니기에...

글을 읽었는데 나한테 말도없이 우리학교 지원을 했다고?

굳이 여기에 친절히 설명드릴 이유는 없었습니다. 허나 무슨바람이 불어서인지, 일단은 아무도 시키지 않은 그 일을 해보고자 합니다. 혹시아나요? 학교에서 잘했다고 상이라도 줄지. 

자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1. 장학금 제도가 있나요? 

 - 네, 물론 있습니다. 장학금이 개념이라기 보다는 할인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따로 매뉴얼은 없고 랭킹 관리를 위해 학생의 국적, 성별, 배경, 경력 등을 조사하여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제조업 경력으로 들어왔고, 꽤나 많은 금액을 제시 받았습니다. 추가로 동문의 추천을 받으면 최종 장학금에서 조금 더 할인을 해준다고 합니다. 이 점은 저에게 따로 쪽지나 댓글을 보내주시면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2. 대면 풀타임 수업과는 어떤가요?

 - 저는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절, 비대면 수업을 받았기에 대면수업과의 차이는 자세히 모르지만 그전 선배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풀타임 수업과 진도의 페이스가 전혀 다르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즉, 회사를 다니시면서 공부를 하는게 그다지 쉬운일은 아니라는 것은 인지 하셔야 합니다. 

3. 졸업장은 풀타임과 다른가요? 차별은 없는지요?

- 비하 할 의도는 없으나 한국의 사이버 대학과 오프라인 대학은 철저히 다른 기관이며 입학절차나 수업의 난이도가 다릅니다. 허나 GMBA는 학교 내에서 전 세계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모집하여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만큼 생각하시는 차별이나 졸업장이 다르게 구분되어 나중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보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이라는 차이의 개념이 있으나 불행히도 맨체스터 대학교 경영대학원은 파트타임 학생들에게 수업진도나 학습량에 관해서는 배려가 1도 없습니다. 평등이 좋지요. 다만, 이력상 근무기간과 학습기간이 겹치면 인사팀에서는 자연스레 비대면으로 공부를 했다고 인지를 할 수 있으니, 이 점은 양지하시는게 좋겠습니다.

4. GMAT이나 GRE 시험이 필요한가요?

 -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입학시험은 IQ test에 가깝고, 인터뷰도 학교 적응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룰 것이라 본인의 학습계획과 의지가 확고하다면 충분히 합격하시는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학교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영어수준은 갖추고 인터뷰에 응하셔야 합니다. 홍콩센터와 영국 본교의 인터뷰가 있으니 말입니다. 

5. 한국에 캠퍼스가 있나요? 

 - 불행히도 우리 한국 학생들은 일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홍콩캠퍼스 소속입니다. 홍콩에 거주하시거나 워크샵에 참석을 희망하신다면 학기마다 한번은 꼭 방문하셔야하니 항상 회사 연차와 수업일정 및 항공스케쥴을 미리 계획하셔야 합니다. 물론 학교에 미리 말한다면 전 세계에 있는 다른 캠퍼스를 방문하여 그들과 같이 조를 편성하고 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잘 선택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쉽게도 2020 intake였기에 캠퍼스의 낭만은 저기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습니다. 

6. 영어 시험이 필요한가요? 

 - 딱히 필요하지 않으나, 회화나 작문실력이 안되면 학교 수업에 적응을 못하니 동문들과 자유롭게 소통하실 실력은 갖추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매 학기 매 과목마다 조별 발표수업이 있고, 에세이를 써서 제출해야합니다.

7. 수업 난이도는 어떤가요? 

 - 앞서 설명드린것처럼, 풀타임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읽어야하는 원서도 많고 기사도 넘쳐납니다. 기록과 정리를 잘하는 분이 성공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업무관련툴 (먼데이닷컴, 팀즈, 줌, 왓츠앱) 등을 잘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8. 미리 준비 해둘 것은 뭐가 있나요?

 - 제 글들을 정독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좋아요와 구독은 사랑입니다.

 9. 7번에 이어서 조금더 자세히 여쭤볼게요. 저는 직장인인데 회사 다니면서 공부할만 한가요? 

  - 열심히 하신다면 누구나 무사히 졸업 하실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게 메디컬 스쿨도 아니고 로스쿨도 아닌데 어려워봤자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이미 고른이상, 무르기엔 돈이 아깝겠지요. 잘 해보세요. 저는 분명히 말렸습니다. )

10. ROI(Return On Investment)가 나오나요? 

 - 케이스 바이 케이스 아닐까요? 이미 잘하시는 분들은 굳이 MBA아니어도 잘하시겠고, 또 MBA를 통해 커리어 전환이나 승진도 하셨을테고 말입니다. 물론 똑같은 회사에 꾸준히 다니시는분들도 계실겁니다. 회사에서 학비를 내줘서 별다른 승진이나 연봉협상에 말도 못 꺼내고 계약때문에 2~3년 다니시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분들도 계십니다. 

 일단, 저는 두번의 이직을 통해 투자금은 모두 뽑아냈습니다. 근무회사 규모는 비록 전보다 훨씬 작아졌지만 그래도 30대 젊은 나이에 백두혈통도 아닌 제가 차기 경영진으로 임원급 승진을 했으니 연봉상승만을 바랐던 저에겐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전자책에서는 아마 이러한 내용도 같이 담지 않을까 싶습니다. 

11. MBA에서 배우는 것들이 회사생활에 도움이 되나요? 

 - 저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이 까먹기도 했고, 특정 이론이나 교수님 말씀 중 인상깊었던 걸 말해보라는 식의 질문을 받는다면 당연히 모른다 대답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배웠던 이론이나 프레임 워크를 누구보다도 빨리 진행하고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저보다 간결하면서도 명확해지는 점이 큰 소득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모르는 사항이 나오면 무엇을 어떻게 찾아야하는지의 방법론적인 측면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12. 과제는 어떤 것들을 하나요? 

 - 제 글을 정독하시면 이런 질문은 나오지 않았을텐데... 주로 수업을 듣고 조별과제 발표를 준비하고 마지막엔 에세이를 제출합니다. 에세이 분량은 생각보다 깁니다. 요새는 chat GPT도 나와서 분명 전보다는 글쓰기 쉬울테지만, 표절에 대한 문제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적는 과정과 레퍼런스를 찾는 일은 여간 쉬운게 아니란 것은 여기 오신 분들이 누구보다도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13. 학비는 어떻게 내나요?

  - 신용카드 혹은 웨스턴 유니온으로 결제합니다. 학교에서 안내하는 바를 잘 따르고 은행에 가서 안내를 받으시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간혹 은행에서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으니, 우선 안내를 받으면 정리해서 잘 물어보는 습관을 가져보도록 합시다. 금액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리기 곤란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전자책으로 제가 받았던 금액과 장학금 추가 5% 할인혜택에 대한 노하우 전수하겠습니다. 

14. 교재는 어떻게 하나요? 

 - 학교에서 e북 엑세스를 부여합니다. 물론 졸업하면 모두 사라지니 계속 공부를 희망하신다면 아마존에서 책을 구매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15. 유학원을 통해야 하나요?

 - 학교에서 직접 학생들을 수시로 모집하기 때문에 유학원을 통할 수도 없을뿐더러 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학원에서는 학교에 커미션, 또는 수업비 차액(그들의 마진)이 높은 학교만을 추천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홍보를 하지 않아도 학생들이 넘쳐나는 자랑스러운 상위랭킹의 맨체스터는 유학원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상품입니다.

 유학원들이 홍보하는 학교가 좋다 나쁘다는 말하기 힘들어도, 적어도 그들이 적극적으로 광고/홍보하는 대학원들의 인지도나 랭킹이 하나같이 낮은 이유는 뭐... 네. 그렇습니다.

 

16. 주로 배우는 이론은 어떤것들이 있나요? 무슨 책을 봐야할까요? 

 - 제 전자책을 사서 봐 주시기 바랍니다. 곧 나옵니다. 흠, 아마도요. 한번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예비 후배님들, 제 마음이 언제 바뀔지 모르니 더 많은 꿀팁을 원하시면 말로할 때 여기 자주 들러주세요.  기분에 따라 글을 모두 삭제 할수도 있습니다. 후훗

그리고 이 글을 몰래 눈팅 중이신 후배님들, 에이 그러지 마세요. 제 덕에 입학결정 하셨다면서요. 어차피 다 읽으셨잖아요. 아니 학교에 제 소개로 왔다고 말씀하셨다면 학비 추가 할인 받으셨을텐데... 이 글 보시면 힘내라고 밥이나 술 사줄테니 나오라 해주십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  초면에 형님, 누님이라 불러도 이해 부탁드려요.

어차피 저보다 돈 많으시니까 형님, 누님 맞아요. 

 

끝으로, 더 이상의 질의 응답은 유료서비스로 진행하려 합니다.

- 그래도 명색이 영국 MBA를 수학한 인재인데, 제 지적재산과 타이핑한 인건비로 바나나맛 우유값은 벌어야 겠습니다. 컨설팅비 또는 전자책으로 대신하는 프로그램을 구상중입니다. 그렇다해도 한번 만나서 식사하고 술 마시는 값보다는 저렴하겠지요. 

노오력에는 언제나 댓가가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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