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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야기 - 면접, 출장, 직무 등

[직장]12. 내 결재라인이 자꾸 막히는 이유?

by 후랭쿠 2025. 4. 26.

품의서? 기안서? 대기업 결재 프로세스 완전 해부 – 결재라인이 막히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회사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문서 중 하나는 품의서입니다. 그러나 실무에 처음 투입된 신입사원은 품의서와 기안서를 혼동하거나, 결재선 설정을 잘못하여 반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장 이상이라도 전자결재 시스템을 잘못 활용하면 업무가 지연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기업 실무자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결재 프로세스 전반을 정리합니다.

1. 품의서와 기안서의 차이
품의서와 기안서는 목적과 성격이 다릅니다.

  • 품의서는 비용이 수반되는 안건에 대해 결재를 받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입니다. 예산 집행, 외주 계약, 장비 구입 등에 사용됩니다.
  • 기안서는 비용 집행과 무관하게 의사결정이나 업무 보고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예시:
“외주 제작 용역 계약을 위한 품의서를 상신하였습니다.”
“프로젝트 변경 건에 대한 기안서를 본부장께 보고 드렸습니다.”

2. 결재선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결재선은 문서가 통과해야 하는 승인 절차를 의미합니다. 각 회사는 전결 규정에 따라 결재권자의 범위와 순서를 정해놓고 있습니다. 결재선 설정이 잘못되면 문서는 자동으로 반려되며, 일정 전체가 지연됩니다. 특히 타 부서 협조가 필요한 경우에는 협조 결재선 또는 공동결재선이 필수입니다.

예시:
“전략기획실 검토 후 본부장 결재를 득한 후 대표이사 결재를 받아야 합니다.”
“협조 부서 결재선이 누락되어 전자결재가 반려되었습니다.”

3. 전결 규정의 기준 이해하기
전결은 각 직급별로 결재 가능한 금액이나 문서의 성격을 정해둔 기준입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금액 기준 또는 문서 유형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팀장 전결: 1천만 원 이하
  • 본부장 전결: 5천만 원 이하
  • 대표이사 전결: 1억 원 이상

예시:
“이 건은 8천만 원 이상이므로 대표이사 전결이 필요합니다.”
“기본 유지보수 계약은 팀장 전결 범위 내입니다.”

4. 전자결재 시스템의 구조 이해하기
전자결재 시스템은 단순한 문서 업로드 툴이 아닙니다. 각 부서의 업무 흐름과 결재 권한, 예산 배정 내역, ERP 연동 정보 등이 모두 연결된 시스템입니다. 결재선을 잘못 입력하거나, 필수 협조 결재를 누락하면 자동으로 반려됩니다.

예시:
“예산 코드가 입력되지 않아 ERP상에서 결재가 자동으로 차단되었습니다.”
“협조 부서가 누락되어 문서가 최종 결재까지 가지 못하고 반려되었습니다.”

5. 결재 반려가 반복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결재가 자꾸 반려되는 이유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입니다. 아래는 자주 발생하는 반려 사유입니다.

  • 전결 범위를 초과한 상신
  • 협조 부서 누락
  • 예산 코드 미입력
  • 품의 목적 및 금액 근거 불명확

예시:
“제목에 금액이 없고, 본문에도 근거가 없어 상무님이 바로 반려하셨습니다.”
“전자결재 올리기 전에 회계팀과 협의했어야 했습니다.”

6. 문서 구성 시 유의사항
결재문서는 제목, 목적, 예산 금액, 집행 근거, 기대효과의 5가지 항목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바쁜 임원일수록 제목과 금액만 보고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
“[품의] 2025년 ADAS 시험장 장비 교체 건 (총 2억 원 집행 요청)”
“본 건은 납기 지연 방지를 위한 긴급 조치로, 예비비 활용이 불가피합니다.”


마무리하며

 결재 프로세스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조직의 의사결정 흐름을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품의서와 기안서의 차이, 결재선 설정, 전결 규정, 전자결재 시스템 활용법은 단순한 행정지식이 아니라, 실무 전반의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역량입니다.

신입사원이라면 품의서 하나 제대로 쓰는 법부터 익혀야 합니다. 중간 관리자라면 결재 라인을 다시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내 의사결정의 핵심은 '문서를 올리는 방식'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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