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 브리핑 #007 바보들의 반전, 싼데 LiDAR(라이다) 왜 안 써?
2025.04.26
3분 기사 요약
- 테슬라 차량 사고와 샤오미 SU7 사고로 자율주행의 한계가 드러남.
- 라이다(LiDAR) 기술이 재조명되며 관련 업계 회복 조짐.
- 미국·이스라엘 라이다 기업은 고전, 중국 업체(허사이, 로보센스)가 가격 파괴와 대량 공급으로 시장 장악.
- 10년 만에 라이다 가격 200달러로 급락하며 대중화 시작.
- 벤츠도 중국산 라이다 채택, 허사이 첫 연간 흑자 달성.
- 자율주행 보급 가속에 따라 라이다의 ‘기본 안전사양화’ 가능성 부상.
프로세스별 키워드
테슬라 사고 → 자율주행 신뢰 하락 → 라이다 주목 → 미국/이스라엘 업체 부진 → 중국 라이다 급부상 → 가격 200달러 시대 → 벤츠 허사이 채택 → 허사이 흑자 → 라이다 기본 안전 사양화 논의
3분 요약 후 임원께 드리는 실무자의 보고
"네, 상무님. 최근 테슬라와 샤오미 SU7 사고를 계기로 자율주행차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특히 카메라 기반 시스템의 한계가 지적되면서, 라이다 기술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주요 라이다 업체들은 고전 중이나, 중국 업체들은 정부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허사이와 로보센스가 라이다 가격을 200달러 수준까지 낮추면서 라이다 대중화가 본격화됐고, 메르세데스-벤츠까지 중국산 라이다 채택을 결정했습니다.
허사이는 설립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고, 라이다는 이제 고급 옵션이 아닌 기본 안전 사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자율주행차 및 로봇 시장 확대를 고려하면, 향후 라이다를 활용한 제품/서비스 개발이나 관련 부품 공급망 구축 전략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질문과 답변
질문
얼마 전 현대차가 라이다 포기하고 카메라+레이더 기반으로 가겠다고 발표했다 하지 않았나? 본 발표를 들어보니, 최근 테슬라 사고 이후 라이다 필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어 보이는군, 자네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현대차 전략은 잘못된 선택인가?
답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대차 전략이 잘못됐다고 단정하긴 이른 것 같습니다.
핵심은 "어디에 적용하는가"와 "얼마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봅니다.
- 일반 승용차 대량 생산용 자율주행 시스템에서는 카메라+레이더 조합이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유는 가격, 양산성, 유지비용 때문입니다. 현대차가 겨냥하는 대중 모델에서는 원가 구조가 절대적인 고려사항입니다.
- 반면 로보택시, 고급차, 특수목적차량 같은 초고수준 안전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라이다 추가가 필수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사고나 샤오미 SU7 사고는 바로 이 영역(완전자율주행, 고속주행 안전성)에 대한 경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 현대차는 "일반 승용차"는 카메라+레이더로 가되,
- "로보택시나 고급 자율주행" 분야는 라이다 채택 가능성을 열어둘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테슬라 사고 이후, 현대차 내부에서도 아마
"특정 세그먼트(예: GV90 이상, 로보택시 등)는 라이다를 추가 장착할 것인가"
를 별도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요약을 하자면
- 양산용 대중 모델: 카메라+레이더로 간다 → 현대차 전략 적절
- 특수목적·고급차·로보택시: 라이다 추가 장착 검토 필요 → 최근 흐름 반영 필요
- 전체 전략은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세그먼트별로 병행 전략이 필요합니다.
출처 및 인사이트
출처: “바보나 쓴다”던 라이다의 반전…싼데 왜 안 써?[딥다이브]
인사이트
- 라이다 가격 200달러 시대 진입은 자율주행 대중화의 전제조건 충족을 의미함
- 중국 업체(허사이, 로보센스)의 부상은 자율주행 부품 시장 패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조짐을 보여줌
- 벤츠 사례를 통해 중국 라이다에 대한 서방 자동차업계 신뢰도 상승 확인
- 한국 Tier1 입장에서도 라이다 기반 ADAS/자율주행 모듈 확대 대응이 필요
- 미·중 갈등 변수에 따라 미국/유럽 내 비중국계 라이다 수요 재발생 가능성 존재
상세 요약
최근 테슬라 차량과 샤오미 SU7 전기차 사고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음. 테슬라는 가짜 벽을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충돌했고, 샤오미 SU7은 시속 116km 주행 중 단 2초 전 경고 후 콘크리트 벽을 들이받아 전소, 탑승자 3명이 사망함. 두 사고 모두 라이다 미탑재 차량이었음.
이를 계기로 라이다(LiDAR) 기술이 재조명되고 있음. 라이다는 악천후에도 정확한 거리와 물체를 감지할 수 있어, 카메라 기반 시스템이 놓치는 위험요소를 보완할 수 있음. 초기 라이다 가격은 1억 원(약 7만 5천 달러)이 넘었지만, 중국 허사이 등 후발주자들이 가격을 대당 200달러(약 28만 원) 수준으로 급락시킴. 5년 만에 가격이 약 97% 하락한 셈임.
시장 구조도 급격히 재편되고 있음. 2020년 기준 80개가 넘던 차량용 라이다 제조사는 현재 20개 미만으로 줄어듦. 미국 루미나 주가는 717달러에서 3.63달러로 -99.5%, 이노비즈는 15.5달러에서 0.72달러로 -95.3% 폭락함. 반면 중국 허사이와 로보센스는 각각 217%, 107%의 주가 상승을 기록함.
허사이와 로보센스는 2023년 각각 50만 대, 54만 대의 라이다를 판매했고, 허사이는 올해 150만 대 목표를 제시함. 중국 업체가 전 세계 차량용 라이다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상황임. 특히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산 허사이 라이다를 채택하면서 중국산 라이다에 대한 글로벌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음.
허사이는 설립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함. 라이다는 이제 고급 옵션이 아닌, "보이지 않는 에어백"처럼 기본 안전 사양으로 자리 잡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음. 자율주행차 및 로봇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라이다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다만 미국은 허사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중국산 라이다를 국가안보 이슈로 보고 있어, 향후 미·중 갈등 상황에 따라 글로벌 시장 판도는 추가 변동 가능성 존재함.
관련 용어 정리
- 라이다(LiDAR):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하는 센서 시스템. 3D 인식 가능.
- 오토파일럿: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시스템(자율주행 레벨2 수준)
- SU7: 샤오미의 전기차 모델. 기본형에는 라이다 미장착
- 허사이: 중국 최대 라이다 제조사.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채택 사례 확보
- 로보센스: 중국 2위 라이다 제조사. 로보틱스, 로보택시 시장 확장 중
-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자율주행의 전 단계 기술
- 기본 안전 사양화: 기존 고급 옵션이던 기능을 차량 기본 탑재로 전환하는 추세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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