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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인도영화 추천] 강남엄마 뺨치는 인도엄마의 불타는 자녀 입학기 - 힌디 미디엄 2017

by 후랭쿠 2023. 12. 20.

 

힌디미디엄

[영화 추천] 강남엄마 뺨치는 인도 엄마의 불타는 자녀 입학기 - 힌디 미디엄 2017  

안녕하세요. 영국 MBA생활을 주로 포스팅했지만 영어와 동시에 영화도 리뷰하는 취미 부자 후랭쿠입니다. 

 제가 영어를 공부하면서 이런저런 방법을 써봤고, 영어강사로도 활동을 했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비영어권 국적자가 영어 실력을 제일 빨리 쌓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과 둘은 드라마와 영화 같은 매체를 접하는 것입니다.  그중, 이성에게 전혀 인기가 없는 저로서는 차선인 드라마 영화시청이 언제나 힘이 돼 주었지요.

매번 보다가 같이 공유하면 어떨까라는 마음에 영화 리뷰도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경영을 전공하는 해외영업 직장인이자 전직 영어강사이니 아무래도 조금은 남들과 다른 많은 상식을 가지고 리뷰를 접근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해보니,

오늘 처음 가져온 영화는 힌디 미디엄이라는 인도영화입니다. 

인도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빈부격차, 타지마할, 요가, 한비야?, IT?,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 영화 뭔가 익숙하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빈부격차가 어마어마하게 심한 이 나라에서 교육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돌파구이자 가난의 세습을 방지할 최고의 무기입니다. 한국도 교육열이라 하면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를 보니 인도 역시 그다지 한국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도의 국민배우 이르판 칸이 주연으로 나온 이 영화는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막상 영화으 끝자락까지 보게된다면 매우 씁쓸한 우리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부모님과 함께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델리는 어떤 곳일까요? 우선 델리는 인도 북부 대도시권이자 인도의 상, 공, 정치의 중심지중 하나입니다. 뉴델리와 올드델리로 구역이 나눠져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영화의 배경은 델리의 한 외곽지역에서 잘 나가는 옷 가게를 운영하는 라지 [아르판 칸]이 어린 시절 자신의 부인 미투 [사바 카마르]를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화 줄거리입니다. 

  라지는 삼촌이 운영하는 가게에 손님으로 온 미투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그 뒤로도 계속 길거리에서 마주치고 꾸준히 따라다니며 구애를 한 끝에 결국에는 결혼에 골인합니다. 이 부부는 사랑하는 딸 피아가 생기고, 이 딸을 시설이 낙후된 공립학교가 아닌 "그래머 스쿨"이라 불리는 사립학교에 입학시키고자 갖은 노력을 다 하면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인도부부는 어려서부터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이 부부는 학교의 입학조건에 맞춰 입시 준비를 합니다. 즉, 우리딸 그래머 스쿨 보내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셈입니다. 

힌디 미디엄 예고편 youtube

 학교 근처에 살아야 하는 조건도 맞추려고 쭉 살던 정든 마을에서 잘 사는 부자동네로 이사까지 오면서 동네 사람들의 높은 수준에 맞추기 위해 파티를 열고 나름의 교양 있는 생활을 하려 적응하는데, 심지어 이 학교는 학부모 면접도 보는 명문학교였습니다. 인터뷰 대본도 사람까지 써가면서 준비하고 학교 등록을 시도해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힌디 미디엄 예고편 youtube

  이유를 묻자 아버지의 교육 수준이 떨어져 보인다는 겁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충격이었습니다. 딸의 학교 입학을 위해 학부모의 학력까지 보게 한다니... 보통 학교 교장에게 뇌물을 준다면서 기부를 할까, 잘 나가는 정치 쪽 인맥을 통해 추천서를 써달라 할까라면서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지만 딸 피아의 사립학교 입학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직원이 점주가 출근을 안 해서 걱정스러워 과자를 사들고 오며 다음과 같이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점주님 덕분에 제 딸이 사립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리둥절한 부부는 소식을 듣고 경악을 하게 됩니다. "저게 무슨 소리지? 내가 한게 특별히 없는데 나 때문에 자식이 학교에 들어갔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찾아온 직원에게 사정을 물어보자, 가난한 가족에게는 학교 입학 대기열이 따로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래도 이해가 되질않아 교육 컨설턴트를 찾아 물었더니, 그녀는 "아마 RTE 때문일 것"이라는 소리를 합니다. 

힌디 미디엄 예고편 youtube

"아니 선생님, 그 RTE란게 도대체 뭡니까? 그게 뭐길래 내 딸은 학교에 못 들어가고, 제 직원 딸은 학교에 들어간다는 말입니까?" 

"Right To Education -  모든 학교는 가난한 아이를 위해 모집 인원의 25%를 할애해야 한다."라는 규정이랍니다.  그 RTE제도라는 걸 부자인 이 부부가 이용한다면, 가난한 아이들 중 한명의 교육 기회를 뺏는다는 걸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당장 내 딸아이의 미래를 위해 이 부부는 일단 가난한 동네로 위장 전입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힌디 미디엄 예고편 youtube

 위 사진에서 보여지듯 이렇게 복장도 가난한 사람들처럼 입어가면서 말이죠. 영화는 이 부자 부부가 딸의 사립학교 입학을 위해 가난한 동네에 가난한 사람들처럼 가난한 옷차림으로 들어와서 RTE심사에 통과하려고 온갖 겪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겪게 되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연출합니다. 

과연 피아는 무사히 그래머 스쿨에 입학을 하게 될까요?  그리고 이 부자 부부는 RTE제도 심사에 당당히 통과하여 딸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통해 직접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를 보면서 제일 충격으로 다가왔던 점은, 인도에서도 원래 있던 종교적 계급 이외에 또 다른 계급 즉 부의 계급을 영어를 구사하는지와 못하는지로 나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해외영업사원 시절, 인도 측 바이어들과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진행해봤지만 이런 식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직업적 선택을 좌지우지할 만큼 큰 영역인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학교 수업시간에서도 그랬었고 사회에 나와서도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막연하게 대부분의 인도 사람들은 영어를 하겠지라는 생각만 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다른 나라만의 일이었을까요? 수천만 원을 써가면서 좋은 고등학교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수십 개의 학원을 보내며 자녀를 괴롭히는 부모, 자녀의 농어촌 특별 전형 입학시도를 위해 위장전입을 하는 부모들까지... 영화 내용은 한국에서의 부자 부모들의 삶과 다를 게 없어 보였던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발리우드식 영화처럼 춤과 노래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매번 보던 가난한 인도보다는 부자들의 어두운 면을 볼 수 있어서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두 가지 좋고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다 보면 미투의 아역으로 나오는 여배우가 있습니다. 저도 라지처럼 첫눈에 반해버려서 이름까지 따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저만 혼자 알고 싶은 배우였네요. 

이 여성의 이름은 Sanjana Sanghi로 배우이자 모델입니다. 

이쁘쥬?

 96년생으로 델리 출신이며 이번에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Dil Bechara가 인도에서 개봉해 엄청난 흥행을 몰고 있습니다.  

 나머지 소식은, 조금은 어두운 소식입니다. 지난 4월의 이야기입니다.

힌디 미디엄 예고편 youtube

라즈 바트라 역을 맡은 인도 국민배우 아르판 칸씨는 암투병 끝에 향년 53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2018년 암의 일종인 신경내분비 종양 진단으로 런던에서 치료 중이었는데, 힌디 미디엄 속편 신작 영화를 촬영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런치박스,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 하는 영화마다 히트를 쳤던 배우였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예고편 감상하시죠.      

리뷰 어떠셨나요? 저는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그리고 글 도입부에 올린 포스터를 다시 봐주시겠어요? 

이 두 부부는 동일인물입니다. 동일한 인물이 복장만으로 어떻게 외모가 변하는지 보여주는 사진이 영화와 정말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만일 여러분의 자녀를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잠시 시골에서 내려와 살면서 특혜를 받게 편법을 쓸 마음이 있나요?  저는 아직 자식이 없지만, 있다면 아무래도 미래를 위해 무슨수를 써서라도 도전을 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도 영화, 힌디 미디엄. 저는 이 영화 꼭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한국 정서와 크게 다를 바 없었고, 발리우드식 춤도 적어 이질감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겪게되는 헤프닝들도 딱하면서도 웃기고 불쌍하기도한 인도식 신파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래 또 다른 추천 인도영화가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타고 다른 포스팅도 봐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추천] 모자라지만 힘세고 착한 백수형! - 카쉬미르의 소녀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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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다음 글이 기대되신다면 나가기 전에 조금만 생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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